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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어떻게 이런 일이??


  최전방을 지키는 사병이 사소한 것에 앙심을 품고 선임병과 동료 그리고 제대를 10여일 앞둔 장교까지 무차별 사살한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억울하게 아군의 손에 의해 8명의 고귀한 목숨이 희생을 당했다.

<군 기강이 난사 당했다>
오늘자 중앙일보 머릿기사.
그랬다,
군의 기강이 형편없이 한 사병에 의해 난사당했다.

총을 난사한 그 사병이 단순히 언어 폭력에 앙심을 먹고
그런 엄청난 짓을 자행했단 것에 이해가 되질 않는다.
-정말로 그랬을까?
정말로....??

-요즘 군의 기강이 말이 아니다.
엊그젠 북한군이 우리의 철책선을 뚫고 귀순을 했는데도 그걸 몰랐었고,,,
술취한 어부가 탄 어선이 북한으로 태연히 넘어갔는데도 그대로
보내고 말았던 짓도 있었고....
얼마전엔,
훈련병에게 인분을 먹인 일도 있었으니..
이게 군인인가?
기강이 바로 생명인 군에서 있을수 있는 일인가?

-한 마디로 군의 기강이 개판이 아니고서야 이럴순 없다.
군 발표를 그대로 믿는다 해도 어떻게 초병이 근무하다 말고
그대로 막사에 들어올수 있었을까?
그 내무반은 불침번도 없었었나??

그리고,
그 사병이 내무반에 수류탄을 투척하고 식당으로 체력단련장으로
다님서 개 망나니 짓을 하고 있었을때....
과연 군인들은 무슨일을 하고 있었길래 그걸 제압하지
못하고 그 사병은 그런 범행을 저지르고서도 다시 경계근무를
태연히 섰다니 이게 말이 되는 애긴가?
무슨 코미디 같다.
통탄 스러운 일.
그렇게 밖에 설명이 안된다.

청춘을 저당 잡히고,
대한의 남아로써 떳떳히 살아가기 위해서 신성한 국방의 의무
를 수행하다 한 밤중 날벼락을 맞은 8명의 군인들의 그 억울함은 어떻게 보상할 것이며 어떻게 위로해 줘야 한단 말인가?
전우의 손에 의해 사살되다니....
뜨거운 전우애가 용솟음 쳐야 하는 전우이게 그런 엄청난
희생을 당하다니....

군은 달라져야 한다
구타와 같은 미개한 짓도 사라져야 한다.
그리고 많이 개선되었단 소식도 들었다.
당연한 것이고 현대전에 강한 군대를 기르기 위해선
구태의연한 짓은 사라져야 한다.
동감한다.
내무반의 자유스러운 모습을 봤었다.
아무렴 30 년전과 비교해선 안되겠지,
시대가 바뀌었으니까.....

30년의 우리들 군대생활.
늘 배가 고팠고...
매일 매일의 생활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었다.
정신적인 고통이 더 컷던거 같다.
그리고 고참들의 구타와 기압,언어폭력 등등.
그건 일상사 였다.
어떤 못된 고참은 술을 먹고 들어와선 잠 자는 졸병을
아무런 이유도 없이 구타를 하곤 했다
그래도 입을 뻥끗 못했다.
-매일 매일 매을 맞지 않고 취침을 하면 외려 더 불안했다
그리고 어김없이 새벽이든 당하고서야 잠이 들었다.
그대로 편안히 하루밤을 지샌단 것은 가뭄에 콩나듯
드물었다.
매를 맞고 기압받고 경계근무나가 하늘에 뜬 달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상상하며
자신을 달랬었다.
-그래, 아무리 x나발을 불어도 세월은 간다
그럼 제대하게 되어있다
참자....

고참의 명령은 바로 법이었고, 그 앞에선 고양이 앞에 쥐였다.
아무리 쉬는 시간이라도 발을 쭉 펴고 쉬지도 못했다.
-요즘 졸따구니 들이 버르장머리가 너무 없다.
개판이여.....
이런 말 한마디면 내무반은 공포의 숨 죽이는 침묵이 흘렀고
어김없이 단체 기압이 있었고 빠따 내리치는 소리만이 적막을 깨트렸다..
고참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얼마나 노력햇던가?

-왜 선임병들은,
졸병들을 구타하기 좋아할까?
-나도 그렇게 당했으니까...
나도 힘든 생활을 했으니까, 너희도 그래야 한다.
마치 앙갚음을 해야 하는 것 처럼....
그게 이해가 안되었다.
그런 설움을 당했으면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 어김없이 고참이 되면 악랄한 인간형(?)으로 변하는 거였다.

그렇게 힘든 병영생활을 하면서도 고참을 미워하였다거나
증오심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
식당에서 식사할땐 화기 애애하였고, 선임병의 식사를 타다
바쳤었다
그게 너무도 당연한 도리인듯...
그들은 우리보다 먼저와서 고생했으니까...
개인적으로 만나면 등을 두드려 주곤 그랬었다.
정이 흘렀다.

-조금의 힘든 것도 참지 못하고 욱하는 요즘사람들의 조급증
그리고 편히 살아온 사회생활.
그런 것들이 적응하지 못한 원인이 아니었을까?

-고참의 기압과 폭력.
그것 때문에 그런 엄청난 짓을 저지른 그 사병은 정신적으로
무언가 모자란 자였을거다.
정신적으로 나약한 존재거나....

땅으로 곤두박질친 요즘의 한심한 군인.
기강이 땅으로 떨어진 덜 떨어진 군대.
어떻게 믿고 그들에게 이 나라를 맡긴단 것인가?
청천 벽력같은 자식의 부음을 듣고 혼이빠져 달려왔을
그 유가족, 그리고 피지도 못하고 숨진 장병들.
그 원혼을 어떻게 위로해 주어야 한단 말인가?

이번 사건은 총체적인 군의 기강 문란과 해이된 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국방 장관을 비롯한 그 부대의 최고지휘관에서 말단 부대
지휘관까지 모두 응분의 댓가를 치뤄야 할것이다.
국방의무를 수행하러온 성스러운 젊은이들의 생명조차
지켜주지 못한 상사라면 그게 무슨 소용인가?
그런 불안한 군대라면 어떻게 자식을 맘 놓고 군에
보낼수 있겟는가?

다시 강한 군대를 만든단 각오로 뼈를 깎는 아품으로
거듭난 군대여야 한다.
-군의 생명은 바로 기강
기강이 무너지면 그건 이미 군인이 아닌 오합지졸일 뿐...
<기강 확립>
그건 군이 굳건히 버틸수 있는 조건이고 생명이다.
8명의 전사자들,
하늘 나라에서 편히 쉬길.....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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