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of Challenge
쓴 일기가 사라져 버려 이렇게 도전변을 쓰네요 답답합니다 :
82 일째
그 포구, 어찌 잊으랴...
200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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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시네요 그런 일을 하셧다니..3년 지나도 멀쩡하면 

오지도 않은 5월 세금타령? 부과가 되질 않았는데 어떻 

비가 옥상 식물에겐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5월에 세금 

맞아요.그래서 불효부모사후회란 주자십회훈이 있나봅니다. 

사랑하는 아들이 선물을 주니 얼마나 즐거웠나요?부모님 

전 어제 아버지 생각이나서 하루종일 울었어요. 아버지 

맞아요, 세번 바르고 힘들었어요. 그래도 저흰 만족했 

할수만 있다면 하면 좋죠 그런데 그 기술이 과연 그수준 

오늘 수고하셨네요. 배가본드님^^드디어 옥상방수공사를 

일기장에 빨리 오셔서 이런 댓글 달아주셔 감사해요.행복
영산포, 그리고 포구
새우젓 냄새.
잊어지질 않는다
청운의 꿈을 꾼 시절이라설까........
우리 학교는,
도도히 흐르는 영산강 변에 있었고
옆으론 호남선 열차가 시커먼 연기를 내 뿜으며
늘 설렘을 실어날랐다.
강변에 앉으면,
저 편에 하얀 등대가 있었고.....
가끔은 통통배가 오르 내리던 풍경.
강으로 부터의 비릿한 냄새가 풍겼지...
바로 뒤에는,
상당히 높은 산이 있었지만,
산 보다는 늘 강변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청운의 꿈을 애길하곤 했었다.
-난,
서울로 유학을 갈거야
서울로 가는건 유학였다.
그렇게 말하던 친구 ㅅ..
부러웠다.
누굴 비비고 갈래야 마땅한 친척이 없던 난,
그저 부러움으로 바라봐야만 했다.
-야,
너 가끔 머리아플때 이 책을 한번 읽어봐..
너무 재밋다.
-그게 뭔데?
-벌레 먹은 장미.
-야 임마 앞으로 저명한 문학청년을 지망하는
놈이 겨우 이런 저질 책이나 추천하냐?
-그러니까,
머리 아플때 머리 식힐겸 읽으란 말야
한창 성에 호기심으로 바라보던 때라 군침도 돌았지만
그 책이 방탕으로 이끄는 저질로만 알았던가 보다.
-너나 봐라 임마...
아휴 저 저질...
그렇게 조크한 놈은 원대한 문학도를 꿈 꾸던 ㅈ ..
서 정주 시인이 어떻고 김 동리 문학세계가 어떻고...
나름대로 진지하게 애길하던 ㅈ ......
졸업하곤 한번도 못 만났지만............
늘 옆엔 문학지 한권을 끼고 다녔던 문학도가
꿈이던 ㅈ...
그가 보고 싶다.
어떤 꿈을 이뤘을까....
강만 건너면 즐비한 노점 상인들
그리고 진하게 스며드는 새우젓 냄새
좌판에 연이어 놓여진 각종 생선들...
그 냄새가 역겨운 것이 아니라
구수한 냄새로 남아있던 그 시절.
-어찌 잊으랴,그 비릿내 나는 포구를.....
건물은 허름했지만...........
늘 가면 가슴이 벅차 오르던 < 영산포 극장 >
-의사 안중근
-빨간 마후라.
-피어린 구월산
-두 형제...
가슴 쿵쿵 거리는 벅찬 가슴으로 봤던 영화들..
영화가 끝나고 단 팟죽 한 그릇 먹고 건너던 영산강 다리.
강으로 부터 불어오는 쉬원한 바람.
유유히 흐르던 강물만 바라봐도 가슴이 벅찼다.
-얼마나 행복한 시절였더냐...
지금도 눈을 감으면
손에 잡힐듯 보이는 하얀 등대와
그림 같은 통통배.....
그리고 코에 스미는 새우젓 냄새...
최무룡 김지미 주연의 < 원 술랑 >의 극장간판
그 시절에도 왜 그렇게 늠름하게 보이기만 했었을까?
최 무룡...
양 귀비 같이 예쁜 김 지미
이미 한 사람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란 것이
슬플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