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of Challenge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베스트 일기장에 선정된다는것
200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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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트 일기 >에 가끔 선정되곤 한다.
물론 작년은 일기를 쓸 여유조차 없어 그런 기회가 별로였지만...
베스트 일기에 선정된단 것.
자랑하고 싶은 일이고 기분 좋은 일임에 틀림없지만 한편은
부끄럽다.
절대로 내 일기가 베스트 감은 아닐거니까.
-뭐 저 정도 갖고서 베스트 일기라니??
그렇게 추천할 일기가 없나?
그런 냉소를 흘릴 사람도 있을거니까....
허지만,
어떤 이유로든 선정 해 주심은 고마운 일.
어쩜 모든 사람들이 비 공개기 때문에 선정할수
없는 이유는 아닐까?
난, 공개거든...
내 작은 애기를 어느 누군가가 어떤 감정을 느낄수 있다는 것.
기분 좋은일 아닌가...
-그게 아니라면?
사이버 일기에서 고참축에 대한 예우 차원(?)일까?
학창 시절에,
방학과제물 전시회가 열리곤 했었다.
복도에 죽 늘어진 학생들의 작품들..
< 일기 >
<그림 >
< 공작물 > 등등...
친구들 모르게 살며시 가서 보면 가끔 당첨되곤 했었다
그때의 나만이 느끼는 희열 같은 것이였을까?
솔직히 기분은 좋다.
물론,
베스트 일기로 선정된다해서 특별한 의미는 없지만
그래도 혼자 보는 일기를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이 봐 준단
것에 작은 희열(?)을 느끼는 것이 사실.
그건 누구나 그럴거다.
일기,
그건 물론 내 놓고 자랑할수 있는 작품같은 차원은 아니다
누가 뭐래도 일기란 혼자서 남기고 싶은 걸 남기는
낙서와 같은 것일테니까....
오늘이 흘러가버리면 잊혀져 버린 것들
그걸 기록해 놓은 것일 뿐.......
뭐 특별한 의미는 없을거다
허지만,
이런 공간에 나의 생각을 옮길수 있단 것
그건 나만이 느끼는 뿌듯한 행복감 같은게 아닐까?
그래서 그런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마음으로 일기를 쓴다
그게 정도가 아닌걸 알지만.......
100% 진솔한 마음으로 쓴 일기는 아니란걸 안다.
허지만, 그 진솔에 가까워 지려고 노력은 한다.
100% 허구라면 그게 어디 일긴가?
물론 일기가 비 공개라는 것이 맞다
비 공개여야 진정한 감정으로 쓸수 있단 것도 안다
허지만 모든 사람들이 비 공개로만 고집한다면 사이버 일기는
어떤 매력이 없고, 존재가치가 있을까?
남의 사생활을 보고,느끼고 자신의 생활을 반성하는 계기도
된다는 생각에서 공개일기야 말로 사이버 일기가 지향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자기의 일기가 공개된다해도 사 생활 침범은 아닐거다
얼마든지 익명으로 쓸수도 있고 등장하는 인물도
가공의 인물로 설정할수 있을테니까............
-왜 모두들 비공개로만 몰릴까?
-무슨 비밀들이 그렇게도 많을까?
< 공개일기 >를 주장하고 또 실천하고 있다.
그건,
이런 공간을 제공하는 <사이버 일기> 대한 최소한의
메너라는 생각이다.
진정으로 비 공개로 쓸 것이 많다면 또 다른 일기장을 만들면 안되나?
< 사이버 일기 >와의 인연.
벌써 5년이 훌쩍 흘렀다.
2000년 7월의 중순에 첫 일기를 썼으니까..
그런 공간을 갈망하던 내게 단비같은 존재였으니까..
참 빠르다.
엊그제 같은데....
그 와중에서 시디 일기도 받았다
너무도 소중한 선물이다.
이건 나의 소중한 보물.
남들이 보면 코 웃음 칠지 몰라도 내겐 너무도 귀중한 것
-그 시디 하나 궈 주면 안되나요?
대구의 어느 주부.
- 차차 생각해 볼게요
헌데 내 작품을 아무렇게나 굴릴까봐...
그렇게 대화하곤 아직껏 주지 못하고 있다
남의 일기를 간직할 필요가 있은건가?
2005년도의 한해.
뭣에 그리도 바빳는지 일기다운 일기 한편 제대로
쓰질 못했었다.
손에 쥔건 아무것도 없는데...............
-미친 짓였나?
-보다 진솔하게...
-보다 재미있게..
-철저히 공개일기로....
이런 다짐이 지켜질지는 몰라도 그럴 생각이다.
< 사이버 일기 >가 영원할거란 믿음도 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