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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착한 사람들

 

j 와 저녁을 함께 했다.

늘 가는 그곳 < 와이엠 >

설 연휴 지난뒤라선지 손님 몇명만 눈에 띨뿐 한가하다.

 

-오겹살 3 인분, 진로 하나...

어제 등산하고 또 오늘 저녁이라니...

그런 경우가 드문데, 어제 간단히 차 한잔 마시고 헤어진게

좀 아쉬웠나보다.

 

둘이서 술 두어잔 드리키자,

-저 손님 혹시 손님 성함이 김 00씨 아닌가요?

-건 왜요?

-아니...

-왜요, 무슨 일이죠?

-저 운전면허증을 주웠는데 맞나 해서요.

-저 운전면허증 잊어버리지 않았는데?

-한번 보세요.

분명히 호주머니에 넣었는데 없다.

아니,

지갑채 없다.

 

-저 여보세요?

저 지갑을 잃어 버렸는데 운전면허증만 있어요?

-아니고요,이거 맞죠?

-네 맞아요.

 

-주민등록증, 운전 면허증, 카드, 현금 13 만원 등등..

그대로 다 있다.

-헌데 아저씨, 이거 어디서 주웠어요?

-아까 나간 손님이 가져 왔어요

누군가 잃어 버린거 같다고 찾아 주래요.

-그랬어요?

참 고마운 분들이군요...

 

찾았지만 인사도 못했다.

이미 그 사람은 갔다는 것..

 

그 넓은 홀에 떨어진 지갑을 발견했을때 그걸 정직하게

주인에게 가져다 준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 지갑에 현금이 들어있는데도.........

슬쩍 호주머니에 넣은 사람들이 더 많을건데...

정직하게 돌려 줬다니...

-이래서 세상은 좋은 사람이 더 많은게 아닐까?

 

언젠가 버스 안에서 지갑을 송두리채 잃어 버렸을때도...

그 알맹이는 다 빼가고 신분증과 지갑만 되돌아왔었다.

그때의 허전함이란??

 

남의 물건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착한 손님.

그리고 그것을 주인에게 돌려준 착한 주인.

모두가 착한 사람이다,

-고맙습니다.

이 집 주인아저씨 너무 착하고 좋아 자주 와야 겠어요.

-되돌려 주는건 당연한거 아닙니까?

제가 아니라 아까 그 손님이 좋은 분이죠..

 

-선행의 뿌듯함.

그건 배푸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작은 것이긴 하지만 기분좋은일이었다.

남을 배려하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그래서 세상이 더 밝은 것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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