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of Challenge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공사를 구분해야....
200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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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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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약속시간 약간 늦어 도착하니 ㅈ 는 이미와 있었다.
ㅊ 는 예식장에 간 바람에 좀 늦고...
< 목포 홍어집 >에서 만났다.
-전라도 사람은 뭐니 해도 홍어가 최고야.
넌 홍어 좋아하지 않니?
-난, 먹긴 먹는데 뭐 너 처럼 좋아한 건 아니지.
그 톡 쏘는 맛도 첨엔 못 먹었는데..
- 그 맛에 먹는거지.
홍어, 삼겹살, 그리고 묵은 김치에 싸서 먹는 것이
3 합이란다.
그게 음식으로 궁합이 맛단 애긴가 보다.
우선 둘이서 3합으로 대를 시켰다.
ㅈ 는 대식가라 늘 대를 시켜야 된다.
먹는게 비대해지고 뱃살 나와서 좋지 않은데도
먹는건 퍽도 좋아한다.
< 초등학교 동창회 >의 회칙을 만들어 왔다.
검토해보란 애기.
하긴 우리가 동창회한지 벌써 20 여년이 넘었지만
그 흔한 회칙하나 없어 주먹 구구식으로 운영하다 보니
엉망으로 굴러간 모임.
-뭐 어릴적 친구들 모임인데.....
-돈을 적금시키면 뭐하냐..
-여자들은 그냥 나오라고 하자..
지금 사업실패로 잠적한 그 잘난 ㄱ 가 총무를 보면서
그렇게 엉망으로 운영한 바람에 회비가 바닥이 나고
결국은 기존회원들의 돈은 온데 간데 없이 그렇게 그 들맛대로
굴러가니 잘 구를리 없지.
그게 회칙은 있었지만 그 회칙대로 운영하질 않고
때에 따라 달라지게 운영했던게 화근.
은행 차장 출신인 ㅁ.
그가 나에게 넘겨준건 달랑 통장하나였다.
수입과 지출 내역은 너무도 당연한 것을 그것조차
기재없이 그냥 자기 맛대로 주머니 돈 쓰듯
그렇게 써왔다.
-아니,
적어도 지출장부는 있어야 할거 아냐?
그래야 회원들에게 결산보고 하지...
-그걸 왜 해?
우리끼린데...
기가 막힌 대답.
숫자계념이 너무도 확실한 은행원이 한단 소리라니..
-지난 과거는 누구 잘 잘 못을 따지지 말고 이제 부터 정식으로 운영하자
-그래야지 어쩔수 있냐?
그렇다고 ㄱ 을 불러다 따질수도 없고..
20일날 3.1 빌딩에서 다시금 출발하잖다.
늘 성실하고 꼬박 꼬박 회비를 낸 사람만 손해보고
여태껏 밀린 사람은 내지도 않고 무임승차하고 있으니..
그걸 따지면 야박하다고 할지 몰라고 공은 공이고 사는
사다.
그래도 모임인데 회칙도 없이 운영하고 있었으니..
-네가 회장해라.
ㅈ 가 권유한다.
-난, 금년은 정말로 곤란하다
이 모임에 잘 나올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회장을 하니?
다음해에 할께....
시골에서 살때 바로 우리뒷집에 살았던,ㅅ .
ㅅ 를 불러냈다.
방배동이라 금방 나온다
하긴 그녀도 교사직을 그만뒀단다
눈이 나빠서 그렇다고 하지만 교사도 나이가 너무 들면
좀은 측은해져서 스스로 그만둔거 같다.
-어떻게 넌 항상 40대로 보이니?
-ㅎㅎㅎ..고마워..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나이를 어떻게 속힐까?
얼굴에 그려져 있는걸........
얼큰한 홍어회에 소주 한잔씩하고 나오니 하늘은
잿빛으로 덮혔다
심한 황사다.
모두들 마스크를 끼고들 걷는다
현명한 방법이지..
-이 좋은 봄은 황사에 시달리다 다 보낸거 같아..
-글쎄...
너무도 아쉽다.
봄이 가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