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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자식

-아빠, 4분기 장학금 받았어요

한 40 여만원인가?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임마 네가 문제여...

너 어쩌려고 요즘 그렇게 생활하고 있니?

학교에서 전화오질 않나 2시에 귀가하질 않나...

어쩔래?

-.....

 

여길 떠났어야 했다.

진즉....

맹모삼천지교

(孟母三遷之敎)라도 했어야 했는데...

 

세현녀석은 왜 그리도 친구가 많은지..

그리고 왜 그리도 바쁜지....

-넌 놀려고 태어난 놈 같애..

뭐가 그리도 밖이 좋으냐?

-친구들과 노는게 좋아요.

 

벼라별 수(?)를 써봐도 어림도 없다.

책 가방만 갔다놓곤 밖으로 나간다.

이젠 19세가 되어가지만 아직은 어리다.

잡아 줘야 하고 이끌어 줘야 한다.

 

-넌 임마 어떻게 어떤 비전으로 살려고 날마다 그렇게 놀기만 좋아해?

어디 네 포부 한번 애길 해봐..

어떤 야망이 있는지.....

-전 대학가서 이공계에서 자격증따고 공무원할거에요.

할수 있어요

-그럼 공부해야지

너 처럼 날마다 놀고서 어떻게 한다고 그러니

내가 보기엔 너무 한심하다 어쩜 그러니.........

-.......

 

며칠전에,

새벽 4시에 들어왔었다.

-너 여태껏 어디 있다왔어?

여자친구 있냐?

-아니예요.

친구 집에서 게임하고 왔어요

-밤을 새면서??

-네...

그때 몇대 때렸었다.

그런데도 또 늦다.

 

물론 공고 나왔으니 공부는 열심히 한다곤 생각하지 않았다.

헌데 이렇게 엉망으로 시간을 보낼거라곤 상상하지 않았다.

너무 심각한거 같다.

물론 아직껏 불량청소년(?)으로 적발되어 파출소 같은데서 연락은

없으니까 범죄 같은데 빠진건 아니지만 며칠전에 가방에서 담배와

라이터를 발견한걸 보면 흡연도 하는가 보다.

-제거 아니예요 친구것이죠.

-네 친구걸 왜 네가 보관하고 다니니?

너 나하고 약속했지?

절대로 담배는 피우지 않는다고..

-네...

그 나이에 담배는 백해무익.

절대도 담배만은 안된다고 했는데...

실망이 너무 크다.

그건 와이프의 흡연이 자연스럽게 보였는지 모른다.

여자가 흡연하고 있으니 너무 당연한것으로......

 

너무 커 버렸지만 아직은 포기하기 이르다.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바르게 길러야 한다

그건 부모의 의무이기도 하고 책무.

고분 고분하면서도 행동은 아니니까 그게 더 얄밉다.

-정말로 자식 기른단 것이 이렇게 힘들다.

부모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가지 않은 행동.

그걸 바라보는 안타까운 부모의 마음.

왜 자식은 그 마음을 몰라줄까?

난 부모의 마음을 속상하게 한 기억이 없는거 같은데............

 

-진즉 다른곳으로 이살갔어야 했어.

여기서 너무 오래 산 탓이야

좋지 않은 환경이 이렇게 만들었는지 몰라..

그러게 내가 빨리 집을 처분하고 이사가자고 했잖아?

-어디 그게 쉬워요?

세 주고 살았음 모를까...

엉뚱한 와이프에게  화살을 돌린다

공동으로 책임을 져아 하는 문제인데......

녀석이 마음을 몰라주니 답답하다.

얼마나 더 지나야 속이 들건가 모르겠다.

바라보면 속이 터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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