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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워밍업

노량진엘 갔었다.

행정고시 학원...

작년에 다시는 여길 오지 말자 하고 이를 악물고 다녔던 그곳을 또 다시

찾아야 한단 사실.

마음 아팟다.

 

-오늘 점심이나 하죠 최형..

-그러죠.

우연히 점심한번 한게 친하게 되어 사귄 친구 < 최 기두 >

그와 재회하기로 하고 그곳엘 갔었지.

몇 달 동안 친하게 지낸 인연으로 몇번이나 안부전화하고

위로를 해 주던 사람.

참 좋은 사람같다.

 

겨우 1 살이 나 보다 더 많지만 대머리고 염색도 하지 않아서 훨씬 더 들어보인

사람였다.

아마도 안경까지 써서 그랬을거다.

물론 한 꺼번에 두 마리 토기를 잡으려한 나의 욕심 보다믄 천천히 한 마리씩

잡으려고 한 그 사람의 목표가 적중해서 그는 재 작년엔 1차 작년엔 2 차에 패스

해서 개업만 하면 되는 그런 여유있는 위치다.

좀은 부럽다.

 

-난 김형이 작년에 틀림없이 될줄 알았어요.

그 바로전날의 감기 몸살이 그렇게 발목을 잡은건 운이 나쁜거죠.

-운이든 뭐든 결국 내가 체력 관리를 잘못한것을 뭐..

지난 10 월에 있었던 그 불길한 하루전의 감기 몸살.

그리고 그게 결정적인 원인이 되어 낙마의 눈물을 삼켜야 했던 불운.

어떻게 그렇게 긴 시일을 잘도 버텨 왔는데 하필이면 하루전에 아플게 뭐람??

하필이면...

물론 멀쩡한 컨디션으로 응시햇다고 해도 반드시 합격했으리란 보장은 없다

허지만.....??

정말로 그 날의 컨디션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응시했다고 하면 과연 그렇게

안되고 말았을까?

그렇게 평이한 것을........

암튼 운이없었다

운명의 신이 날 버렸던 것.

 

학원의 ㅎ 실장.

반갑게 맞이해 준다.

학원비도 저렴하게 해 주고....

-15일께 등록할때 애기 하죠 뭐..

-그러지요.

 

최기두씨와는 점심후에 커피 솝에서 한참을 밀린 대화를 나눴다.

나를 안게 자긴 큰 수확이란다.

맘에 맞는 친구를 만난단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좋은 인연.

그리고 앞으로의 살면서 좋은 인간관계로 이어지면서 돕고 도움을 받고 산다는 것

그건 너무도 소중한 것..

다른 학원에 갔더니 작년에 고배를 마신 사람들의 일단을 만났다.

고배가 무슨 학원의 잘못인가?

자신들의 노력 부족이던가 아님 공부 방법이 잘못된 것이지..

내일을 위한 워밍업.

다시 시작 하는 것..

그것이 바로 나에게 주어진 명제인거 같다.

다른건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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