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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3 일째

시계

어제 맡긴 시계를 찾았다.

y 구청장의 선물인 시계.

고가는 아니고 명품도 아니지만 이런 기념품을 그냥 팽개치고 싶은 맘은

없다.

3 년정도 찼더니 줄이 끊어졌다.

새로운 가죽벤드로 갈았다.

 

요즘은,

시계가 너무 흔해 성능을 보고 구입하기 보다는 디자인을 보고 사는거 같다.

너무 흔해 손에 휴대하기 조차 싫은 시계.

세현인 늘 놓고 다닌다.

그걸 차는 것 조차 싫은가 보다.

난 손에 차지 않음 어딘가 허전하던데..

그런데 신구 세대차일까?

 

중학교 2학년 때던가?

서울에 사시는 매형이 보내주셨던 그 중고 시계.

그게 내가 접한 최초의 내 시계였다.

자랑하고 싶어 자주 손목을 보여주곤 했던 시절.

그 시계야 말로 나의 소중한 보물 1 호.

 

하긴 요즘은,

구태여 시계가 없어도 휴대폰이 시계 구실을 하니까 필요없는거지.

거추장 스럽기만 하고....

 

지나간 사진을 봐도 시계는 선조들이 소중히 간직했던 귀중품.

백범 기념관에 가도 그 당시에 차고 사셨던 시계가 전시되어있다.

적어도 이런 정도는 갖고 있었던 필수품 같은것.

이젠 시계도 역사 유물로 사라지려나?

 

-요즘은 시계도 수리를 잘 하지 않죠?

고치니 새로 사는게 나을걸......

-그럼요,

요즘은 잘 맞으니 주로 멋있는 디자인을 보고 구입하죠

물론 오매가라던가 로렉스 같은 명품을 사치품으로 구임한 사람도

있지만 대 부분은 별로 큰 의미를 주지 않은거 같아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거...

그런거 같아요.

점포 아줌마의 애기.

 

혹시라도 시계에 흠집이라도 날가봐 조심스럽게 간직하고

차고 다녔던 추억의 시계.

이젠 추억이 되어버린 물건.

 

하나는 밴드를 바꾸고 하나는 내가 갖고 있는 제법 알아주는 명품.

것도 하두 오랫동안 차고 다녔더니 싫증이 나서 보관하고 있던 시계.

그걸 다시 갖고 다닐려고 충전시켰다.

아무리 명품도 너무 오랫동안 차고 다님 싫증이 난다

옷도 그렇지 않던가...

 

한때는 부의 상징으로 때론 멋쟁이의 휴대품으로 취급되던 시계.

스위스제품이 어떻고 부로바가 어떻고........

그렇게 시계가 차 만치나 모이면 화두가 되었던 시절이 있었지.

전당포에 맡기기 가장 좋은 물건.

지금도 전당포에선 그것을 받아 주는가?

 

이젠 역사의 유물로 사라질 물건.

성능 보다는 그저 치장품으로 갖고 다닐 시계.

그런 것들이 신 제품에 밀려 사라질거라 생각하니 좀 짠하다.

그게 조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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