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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3 일째

여주와 양평

건대입구에서 독서실을 운영하는 <기현>씨의 제의로 여주엘 갔었다.

몇년째 독서실을 운영하곤 있지만 그렇게 재민 보지 못한 모양이다.

위치는 괜찮은데.........

-어때 내일 시간있음 나하고 바람좀 쐬지 않을래?

-여주?

그러지...

그의 차로 갔지만 여주란 곳이 이렇게 먼곳인진 몰랐었다.

서울 근교인줄 알았는데 가서 보니 양평과 이웃였다.

8시 30분경 출발했지만 여주 도착은 12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도착.

외곡순환도로도 막히는건 마찬가지였다.

일부 구간은 씽씽 달릴수 있었지만 일부구간은 엄청나게 밀렸다.

 

명목은 바람을 쐬러 갔지만 속샘은 그의 여자 친구를 만나러 가는것

여주에 산단다.

5년간 사귄친구라는데 요즘 두 사람의 관계가 좀 소원한가 보다

이성간엔,

좋은 사이였다가도 어느 순간에 그렇게 냉냉하게 변할수 있는것.

늘 함께 곁에 있어줄걸로 생각한건 착각 아닐까?

-전화도 불통되고 해서 집에 한번 가 볼려고?

-전화가 불통된건 무슨 이유서건 냉정한 시간을 가져볼려는 의도인거 같은데

찾아간다고 맘이 달라질까?

그냥 두 사람이 곰곰히 시간을 갖고 기다려 보는게 어때?

시간이 필요할거 같은데.........

-아냐,

그녀가 무슨 이유가 있을거야.

그렇게 한순간에 끊는단게........

 

이성간의 친구라고 하지만 진정한 친구가 아닌<애인>이란 애기.

서울과 여주 사이를 두고 그렇게 자주 만나곤 했었단다

그럼 그 긴 시간을 대화한 사이가 하루 아침에 냉냉하게 변한건 무슨 이유가

있는것을 그가 모른단것이 이상하다

그 정도의 시간였다면 넉넉히 맘을 주고 받았을텐데..

하긴,

사람의 맘을 모른건 부부간에도 있으니까...

그 깊은 속내를 드러내 놓지 않으면 알수있나...

 

그 녀의 집앞에서 기다렸다

전화도 불통되고 어떤 연락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기다린단 것이

무모하게 보였었다.

-김형?

여기서 그렇게 무작정으로 기다린단것이 가당치 않은거 같은데...

-아냐, 3시까지만 기다리자구..

-그럼 점심이나 먹고 오자구..

배고파서 안되겠어.

둘이서 인근 쌈밥집으로 가서 먹고왔다

금강산도 식후경이지.

아무런 대책도 없이 무작정 기다린단 그의 생각이 황당했다.

이럴줄 모르고 따라왔는데.............

 

그녀의 집이 잘 보이는 곳으로 차를 이동하다가 차 바퀴가 소로에 빠져

구난차를 불러 끌어 올렸었다.

운전을 하면서 시골길을 가볍게 본 탓에 하마터면 대형사고 날뻔했지.

한쪽 바퀴가 겨우 난간에 걸려 전복은 면했지만.............

벼라별 경험을 다 했다.

 

-아니, 여기서 그녀가 나타난다면 어떡할건데?

-다짜 고짜 불러내야지 그리고 물어봐야지.

-그런식의 접근은 좀 그렇네.

-왜?

-내가 보기엔 두 사람이 좀 냉정한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데...

그렇게 막무내기로 나가면 더 악화할수 있거든...

-아냐..

아니면 말고..

전에도 일부러 찾아와서 더 좋은사이가 된적있어.

한 두번은 아냐.

 

결국 기다리다가 만나지 못하고 왔지만 그의 접근방식이 좀 그렇다.

어떤 이유서건 그녀가 멀리한건 어떤 거리감을 두고져 하는거 같은데

이렇게 막무가내로 찾아온다고 달라질거 없는데..........

감동을 할까?

 

여자는,

가끔은 냉정하게 끊어야 할때가 있다.

매달린다고 받아준단건 어리석은 생각.

결정은 여자가 하니까..........

매정하게 긴 시간을 끊고서 그녀가 곰곰히 생각할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그 시간이 자성의 시간일지도 모르니까....

하긴, 오랫동안 좋은 관계룰 유자한 여자가 하루아침에 어떤 이유서건 멀리한다면

좀 황당하겠지

그래도 뭔가 어떤 느낌이 있을텐데.........

 

-그녀가 그렇게 나오면 잊어버려.

다른 여자 사귀면 되잖아?

그렇게 애기했다간 자신의 맘을 몰라준다고 할지도 모른다.

허나,

너무 매달린거 같아 보인다.

그럴수록 더 멀리 달아난단 사실을 모르는지......

 

오는 길엔 양평에 들렸었다.

j를 데리고 제일 먼 곳까지 온곳이 바로 양평.

그때의 양평과는 다른게 고층건물이 즐비하다.

그리고 남한강변도 정비해서 산책로가 생겼고 많은 꽃들이 피어 상큼한 아름다움

도 더 해주고 있었다.

서울시민의 수도물을 공급해주는 물줄기지만 그렇게 깨끗해 뵈질 않았다

어느 몰지각한 사람은 그 강에 무슨 동물의 시체를 버린건지...

더러워 뵌다.

소질 관리를 더 완벽하게 했으면...........

 

어젠 한비회원들과 관악산 등반하고 해서 쉬고 싶었는데 피곤하다

또한 그런 무모한 짓에 왔단것이 어리석었다.

그래도 공기 좋은 곳에서 하루를 보냇단것에 의미를 둔다.

몸도 불편한 그가 운전하고 왔지만 오는 길은 너무 막혔다.

하필 그렇게 밀린시간대에 귀가했으니...

그건 양평에서 너무 시간을 허비한 탓인거 같다.

강변 경치에 취해서 였나?

 

어떤 방식으로든 그를 위로해 줘야 할텐데 마땅한 대책이 없다.

어떤 위로도 그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러만져 줄순 없지만, 그래도

상심에 잡혀있을 그가 좀은 안되어 보인다.

남자의 순정인가?

남자의 욕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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