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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日目

흡연

-너 이젠 담배 피우지 않니, 정말로?

-네.

-그럼 이 담배는 누가출입구의 분전함에 숨겨놨어?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요?

-그래.그래..

넌 아닐거야.그렇게 약속했는데......

 

녀석의 짓인거 같다.

약속을 했으니 공공연히 갖고 다닐건 아닐거고 숨겨두고 한대씩 피우는거 같다.

헌데 절대적인 건 아니다

녀석을 한번도 피우는걸 목격 못했으니...

 

문제는,

와이프가 더 문제다

당뇨엔 담배가 그렇게 나쁘다고 하는데 왜 그걸 끊지 못하는지...?

아니 더 피운거 같다.

일어나면 슬며시 옥상으로 오르는건 보나 마나지.

-당신, 왜 담배를 끊지 못하냐?

그렇게 함서도 당뇨를 나을걸 기대해?

그런 의지도 없는사람이 무슨 병을 나을걸 기대해?

-.....

 

사춘기 시절에,

딱 한번 피워본거 같다.

동네 남자 셋중에 내 키가 가장 작고 담배도 못피웠지.

<한번 멋드러지게 피워봐 게들 앞에서...

그럼 남자의 매력이 풍기려나??>

<숙>이 앞서 그렇게 억지로 담배를 꼬나 물고서 몇대 피웠지.

-너 담배피워?

-그럼 내가 왜 못피워?

어때 이렇게 피우니까 멋지지...??

-글쎄??

금방 재채기가 나와서 꺼야 했다

역시 담배란 아무나 피우는거 아닌가 보다.

신성일이  담배 피우던 모습

너무 멋져 보였지만 결국 배운단것은 포기하고 말았다.

<멋 보담은 건강을 해친단 것을 그때도 알았었나 보다>

 

녀석이 지금 담배를 피우는건 그런 멋진 모습으로 비쳐서 그런건지 모른다.

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끊어야 될거다

요즘 담배를 피우는거 처럼 어리석은 사람이 어디 있는가...

와이프는 아직도 공공연히 내 앞에선 담배를 피우진 못한다

그래도 자주 피우는것을 목격하곤 그렇게도 애길 했는데도 도통 들어먹질 않는다

<담배 중독>같은건지 모른다.

-당신 여기와서 저 티비 좀 봐

얼마나 흡연이 건강에 해롭단 것을 한번 보란 말야..

-누가 담배 피운다고 그래?

저런 모습 보지 않아도 다 알아 신경꺼요 제발...

그리곤 나가 버린다

보면 정신적으로 괴롭겠지

흡연의 피해가 어떻단 걸 알고 있을테니까

문제는 실천이다.

절대적으로 금연의 의지가 보이질 않는다

어쩌면 돌아가신 장인을 그렇게 닮았을까?

생전에 담배 사다드리면 그렇게 좋아하시던 장인어른

그런 못된것은 영낙없이 닮았다.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담배를 누구보다 좋아하셨지.

허지만 당신은 기침에 결정적으로 해롭다는 담배를 피우시곤했다.

<왜 건강에 해로운 담배조차 끊으시지 못하실까?

그렇게 하심서 어떻게 기침을 않할수 있어, 답답해....>

아버지의 기침속에서도 끊지  못하시던 모습을 보곤 절대로 담배는 배워선

안된다는 각오가 절실한거 같다

훈련병 시절에도 자대시절에도 내 몫의 담배는 늘 즐겨피는 전우들에게 전달

되었지.

멋지게 폼을 잡고 피우는 모습은 좋아보였지만 피우고 싶은 맘은 없었다

<숙>의 앞에서 한번 보여주려고 했다가 혼난 뒤론 죽 피우지 않았다.

 

녀석이 군 입대를 앞두고 자기 멋대로 살고 있다.

-일단 휴학하고 무엇이든 경험해 보고 싶어요

-뭐할건데?

-면허도 따고 알바도 해 보고 놀러도 가고........

-그러지 말고 차라리 무슨 자격증을 한개라도 따렴

그게 앞으로 소용될거야

그리고 바쁘지 않을때 한개라도 따 두면 네 인생이 더 밝아져.

-네.

그때뿐..

녀석은 알바나 할뿐..

그 알바란 것도 알고 보면 시간 보내기 좋은 <피시 방> 알바

그곳에서 밤을 새우곤 나오면 하루동안 낮잠을 자곤 출근

목적이 알바가 아니라 자기가 놀고 싶은곳에서 노는것 뿐..

-너 같은 애들땜에 군대란 것이 필요한 거야

넌 군대서 인생을 완전히 개조하고 나오겠단 각오로 다녀오너라

그렇지 않으면 군대란것이 의미가 없어.

정말로 어떻게 살아야 할것인가 곰곰히 생각해 보고 네가 가야 할 좌표를

생각도 해 보고 뭔가 달라져야 해.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살려다간 네 앞길이 훤해, 진정이야..

너 군대 가보면 왜 군대가 너 같은 사람에게 필요한걸 알거야

진정으로 남자는 군대다녀와야 진짜 사나이가 되는거야.

<진짜 사나이>란 말 있지.

 

녀석의 문제는.

힘든걸 하지 않으려는 것.

-너 앞으로 어떻게 살건데, 그리고 어떤 여자랑 결혼하고?

-배경 좋은 여자 얻음 되지?

-뭘로, 어떤 조건으로 여잘 데려올건데......??

-이 정도 외모면 다 알아줘요.

-뭐 ㅋㅋㅋ...

임마 요즘 여자가 어디 남자고를때 외모만 보고 온다더냐

남자의 배경과 직업, 그리고 능력을 보고 오지.

-그래도 자신있어요 군대 갔다와서 복학하고 취직하고 나면...

-말은 쉽다.

그래야 하는데 내가 보기엔 넌 너무 철이 없어.

게으르고.........

 

아직도 꿈에 취해서 현실을 보지 못하는 녀석

이런 놈 때문에 군대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것인지 모른다

가치관 정립과 진정으로 삶의 목표를 군생활을 통해서 배운다는거

여태껏 해 보지 않은 고생도 해 보고 어떤 것이 소중한것인가도 몸소

체험해 보고 가족의 소중함도 생각해 보고..

여태껏 살아온 삶이 얼마나 비뚤어진 잘못된것인가도 느껴보기도 하고...

<혹독한 시련>을 맛보고 와야 한다.

그래서 군대란 세현이란 놈에겐 절대적으로 필요한 곳이다.

변화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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