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3 일째

비가 그치고...

-오늘 9시 30분 관악산 입구에서 만나요.

j의 문자맷세지.

오늘부터 휴가라 산행하자 했었다.

 

지겹게 내리던 비가 개고 하늘은 우중충했지만 산행하긴 이런날이 좋다.

오랫동안 비가 내린 탓에 계곡마다 물보라 이르키면서 흐르는 물.

너무 정겹게 들리는 몰소리와 숲의 푸르름.

비가 갠 뒤에 산행은 너무도 좋다.

숲속에 들어오면 금방 빗방울이라도 뿌릴듯이 어두운건 숲 때문

이심전심일까?

서울대 입구의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우연히 만났다.

 

우린 일부러 계곡물이 흐르는 정경을 즐기기위해 그 물길을 따라올랐다.

모르긴 몰라도 어제 같은 일요일은 이런 정경좋은 바위위마다 인파들로

붐볐겠지.

비가 자주 와서 물은 너무도 투명하게 맑아 보였다.

습기가  많고 바람이 없어 이미 속옷은 흥건히 젖어 늘 우리가 쉬던 그 계곡에서

목욕을 했다.

그 쉬원한 맛을 어떻게  표현할까?

-j, 너도 씻어.,내가 봐줄께.

-그러다가 사람이 오며는 어떻게?

-오면 어때, 더우니까 씻는거지.

걱정말고 닦아..

-그냥 세수만 할께요

-이렇게 쉬원한걸 왜 그래...

커피 한잔에 갖고온 과일을 먹었다

이런데선 뭐인들 맛있지 않으랴.......

 

삼막사에서 계곡따라 <보리밥> 집으로 갔었다

경인교대의 부근에서 한참을 아스팔트길을 걷는것이 좀 싫다.

그녀가 갖고온 매실차도 동나 입안이 탄다.

-그 매실차 맛있는데 더 갖고오지 그랬어?

앞으론 두개를 갖고와 시고 달고 너무 좋다.

-그러지 뭐.....

 

j와 산행한것도 오랜만이다

평일이라선지 산엔 사람의 모습도 별로 눈에 띠질 않는다.

주말보담 이렇게 평일이 좋은건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좋다.

 

<고향 보리밥>

자주 가서 이젠 친근하게 단골로 대해준다.

-주인 남편은 영 아닌데 부인은 미인이야..

-그러게요

무슨 이유가 있겠죠, 남편이 돈이 많던가....

-넌 모든것을 꼭 돈으로 연결한걸 지양해라.

사람이 돈이면 모든게 다 되는거냐?

<사랑>이란걸 없는거고....

-그럼 저 분들이 연애한거 같아요?

전혀 그럴수 있는 이미지가 아닌데....

-건 모르지.

사람은 보기와 다르게 엉뚱한게 있으니까.......

별걸 갖고선 언쟁이다.

막걸리 한되, 오징어 파전 한접시...

산행후에 마시는 막걸리 맛.

달다.

이러다간 막걸리 맛에 중독들런지 모르겠다.

이 집에 마시는 막걸리는 특이하게 맛이있다.

골이 아프지도 않고........

j도 맛이 죽인단다.

그년 밥도 마다하고 막걸리만 먹는다

-너 그건 좋은데 혹시 주정할까봐 걱정이다

너 주정하잖아?

-주정은 무슨 주정이요  말이 조금 더 할뿐인데...

-것도 주정이야.

 

화곡동와선 가볍게 차 한잔 마시다 왔다.

이런 저런 애기하다 보니 하루가 다되었다

그래도 이성친구와 이렇게 산행할수 있는것도 아무나 얻을수있는 행운은

아니다.

물론 자주 다투기도 하지만 나와의 만남을 그년 늘 고마워 한다고했다

그 진실은 그녀만이 알겠지만............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0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