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of Challenge
쓴 일기가 사라져 버려 이렇게 도전변을 쓰네요 답답합니다 :
83 일째
물처럼 바람처럼.....
2008-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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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억, 얼마나 놀라셨을까요?그리고 한동안 많이 힘드셨 

그렇죠 종합소득세와 재산세는 5월에 냅니다그거 받고 

사업자 종합소득센가 뭔가 5월말까지 내라고 납부 영수증 

맞아요, 아무나 할 순없지요.남편이 이런저런 잡다한 

대단하시네요 그런 일을 하셧다니..3년 지나도 멀쩡하면 

오지도 않은 5월 세금타령? 부과가 되질 않았는데 어떻 

비가 옥상 식물에겐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5월에 세금 

맞아요.그래서 불효부모사후회란 주자십회훈이 있나봅니다. 

사랑하는 아들이 선물을 주니 얼마나 즐거웠나요?부모님 

전 어제 아버지 생각이나서 하루종일 울었어요. 아버지 

그렇잖아도 그간 너무도 적조해서 한번 만나 소주잔이라도 나누고 싶었는데..........
며칠전에,
김 소이씨로 부터 청천벽력같은 소릴 들었다.
-김 남기씨가 직장에서 퇴근길에 전철에서 영영 되돌아 오시지 못하고 가시고 말았데요혹시 그 소식 들었어요?
-아니 세상에.....??
너무도 어이가 없어
몇번이나 사실이냐고 되물었다.
-아니 그 분이 고인이 되었다니....
도저히 믿어지질 않는다.
1976년도에 아직은 개발도 덜되어 도로조차 포장되지 않았던 남가좌동.
그 생소한 동으로 첫 발령을 받았을때....
어느 직원조차도 따뜻한 말 한마디 던져주지 않았는데...
다가와 정답게 애기해 주던 때....
-처음에 오면 누구나 정이 들지 않아요
허나 여기서 근무해보니 그런데로 좋은점도 있어 괜찮은거 같아요.
동장님도 나이가 드신 분이라 그런데로 많은 이해도 해 주시고...
-아니 저 보담 연배도 상당한 연배신거 같은데........
-내가 청계천에서 장사를 하다가 망하고 결국 여기에 늦게 들어왔어요
적어도 사무장 정도는 하고 있어야 하는데 ㅋㅋㅋ......
-여러가지 지도도 해 주시고 동생처럼 대해주세요.
저도 형님처럼 모실께요.
<미리내 분식>집에서 그렇게 첫날 대활한분이 바로 <김 남기>씨..
약간 벗겨진 이마에 살비듬이 좋아보이고 어딘가에 귀족스런 풍모가 풍기던
분였고 약간 등이 굽은듯한 것 조차도 멋있어 보였던 분....
첫 인상이 좋아서였을까?
같은 직장에 있을때 늘 점심도 함께 다니곤했었다.
그런때 마다 좋은 정보도 제공해주고 조언도 해주시던 분.
알고 보니 같은 <의성김씨>였고 형님뻘 된 분이어서 더욱 더 가까워졌는지 모른다.
늘 인자하시고, 늘 미소가 떠나지 않았던 분.
-난 아들만 있어서 그런지 딸있는 사람이 부럽더라.
-아들은 몇인데요?
-쌍둥이 아들이라 둘이지.
쌍둥이 길러보니 힘들더라고.
모든게 두개를 사야하고 돈이 두배가 들어가니..
-그래도 한꺼번에 다 기르니까 그게 그거죠.
기를땐 힘들지만 기르고 나면 얼마나 든든해요.
똑 같은 아들이 두놈이 버티고 있으니.......
-첨엔 쌍둥이 아버지란 소리가 왜 그렇게 부끄럽던지....
누가 들으면 야만인 처럼 들려서....ㅋㅋㅋ...
-그게 맘되로 되나요?
몇년전에,
혜화동의 성균관 대학교 구내 교정에서 마지막 쌍둥이 아들 결혼식이 있었을때..
그때 뵌게 마지막 였나보다.
아무리 바빠도 예전의 애길 하면서 자주 좀 만날걸..
너무 미안하다.
정년퇴직후에도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아파트 관리인으로 취직해서
잘 다니고 있단 소식을 들었는데....
아침퇴근길에 전철에서 심장마비로 갑자기 영면했단다.'
몸이 약간 비만으로 보였지만 특이한 질환은 없었다고 했는데......
피로가 누적되고 스트레스가 원인인지도 모른다.
아직은 더 사셔야 하고 더 행복했어야 했는데...
갑작스런 부음을 듣고보니 세상이 허망타..
-가고 옴이 어찌 사람의 의지대로 되던가?
물처럼 바람처럼 그렇게 왔다가 그렇게 흘러가고 마는것을.......
그렇게 허무하게 가고 마는것을........
-김 남기씨, 하늘에서 편히 쉬세요
이승에서의 모든고뇌와 번민도 다 잊으시고 편히.......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