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5 일째

예전이 좋았지.

지난번 아버지 제일엔 ,

옥이와 준이 왔었다.

오랜만에 소주잔을 앞에 놓고 나눈대화들.

반가웠다.

 

한참 꿈을 머금고 살던때...

옥이와 난 신앙촌에 입성했다.

청운의 꿈을 안고서.............

 

<준>의 집에서 함께 기거한 사이라

우리의 애환은 너무도 잘 아는 사이.

옥과 난, 신앙촌 비닐제품 공장엘 다녔지.

늘 배가 고팠다.

정당한 급료를 지급했어도 늘 배가 고팠다.

차마 그걸 어떻게 이모할머니께 애기할수 있는가?

당신도 이미 알고 있는것을...

그 고약한 이모할아버지가 양식을 통제하고 있었다.

참 기가 막힌 일.

당장 뛰쳐 나오고 싶었어도 이모할머니가 불쌍해서

어쩔수 없었다.

암튼 자신만을 위하고 자신만을 위해 사는 영감이 바로

이모할아버지.

배려하는 맘은 눈꼽 만큼도 없었던 사람.

구두쇠 중의 구두쇠였다.

단 하루만 식비가 밀려도 고함을 쳤다

어떻게 나이어런 손주들에게 그랬을까?

절대적으로 금지하는 술을 맘껏 먹고 비틀거리고

해서 성실한 할머니까지 눈총을 받아야 햇었지.

 

그래도,

난 군대입대로 해서 신앙촌과의 인연을 귾었지만...

옥인 이어졌다.

결국은 내 친구인 <덕>과 결혼까지 이어졌으니...

사람의 인연은 참 묘한것.

나의 소개가 없었다면 어떻게 부부의 연을 맺엇을꼬?

그런 좋은 인연을 맺어주었는데도 <옥>인 한번도 내게 고마움을

애기한적이 없다.

고마워해야 하는데.............

 

준은.

그 당시에 꼬드긴 그 미남청년과 결혼해서 그런대로 잘 살고 있고 3남매도 잘 풀려

노후가 편안하다.

-오빠, 이 시계 오늘 남산에서 만난사람이 사줬어,어때 이쁘지?

-너, 그러다가 어쩔려고 그래?

그리고 그 사람과 길게 사귈 맘도 없는데 왜 선물을 받아 거절해야지.

그 사람이 바보야 선물주게....

-누가 사달라고 했어?

자기가 좋아서 사준건데....

뛰어난 미모를 무기로 여러남자를 사귄 <준>

그 당시엔 누가 봐도 탈렌트 뺨치는 미모의 소유자였지.

그렇다고 어떻게 첨 본 사람에게서 고가의 선물을 받는지...

그런 준이 못되어 보엿지.

미모가 뛰어나다고 순수남의 맘을 그렇게 울려놓다니?

 

벌써 수 십년전 애기.

우린 이미 지난 애길 함서 깔깔 웃었다.

왠지 슬품이 배인 웃음

그렇게 타의 추종을 불허한 아름다움도 세월앞에 초라하게 늙어감을 <준>을 통해

증명할수 있었다.

-미모란 한때의 물거품.

그리고 쳐지는 것 .

 

-오빠 우리 담에 그때 신앙촌에서 함께 놀았던 친구들과

소주한잔해 좋지?

-그래, 연락을 해봐.

나도 그러고 싶어.

영숙, 명자, 영자, 영서, 선주 등등.

보고픈 사람들이 많다,

추억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립지.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06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