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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日目

친가와 외가

어려선 친가 보담 외갓쪽에 더 가까웠다.

딸만 다섯 둔 외할아버지가 딸들을 한 동네로 살게 한것때문이다.

외로움도 커서 그런거겠지만 기왕이면 딸들을 날마다 마주 보면서 산단것도

행복한 것으로 생각한 것인지 모르지.

 

물론,

큰 아버지 세분도 한동네 사셨지만 외가가 더 가깝게 느꼈었다.

이모님은 꼭 어머니와 같이 생각되어 전혀 어려운 상대가 아니었다.

 

7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아버지.

조부님으로 부터 단 한평의 땅도 몰려받지 못했단 애길 들었다.

그 때문에 아버진 기반 잡으러 일본까지 가셨고...

일본의 식민지 시대라 일본은 자유롭게 갈수있었나 보다

7년간의 일본 체류.

아버진 방직공장에 취직하여 다닌 탓에 기관지가 나빠져 돌아가실때 까지

<해수병>을 달도 사셨었다.

 

-네 할애비 왔더냐,

그 놈의 영감태긴 왜 자주 온다냐?

꼴도 보기 싫은데..

그래도 낯짝은 있는갑다.

-할매, 왜 할아버질 그렇게 미워해요?

-들어봐라 왜 이렇게 미워하는지..

막내라고 세상에 땅은 고사하고 숫가락 하나 사준적 없는 영감태기란다

그런 영감이 무슨 낯으로 온다니..

-그래도 자식집이니 오지,왜 와?

-애비가 애비 노릇해야지.

네 애비가 몰려받는 재산이 하나도 없어 그렇게 못산거 아니냐...

 

그렇게 조부님을 미워했던 외할머니.

자신의 딸이 못사는게 가슴아픈 탓이겠지.

 

조부님이 막내아들인 아버지에겐 유산이라고 땅 한평도 주질 않았단 애긴

어머님으로 부터 들었었다.

-그러니 네 아부지가 일본에 돈 벌러 간거지 왜 갔것냐?

돈은 못 벌고 결국 몸만 망가져 온거 아닌가?

그 못쓸 해수병을.......

 

집터와 밭 몇 백평도 모두 외가에서 마련해 준거란다.

그렇게 출발했으니 가난할수 밖에..

-왜 아버진 할아버지에게 그런 애길 못했을까?

무서워서 그랫을까?

어머니 부터 들은애기지 아버진 단 한번도 그런애길 해 주질 않았었다.

 

-그 쥐포수 영감 또 왔디야?

-쥐 포수라뇨?

-네 할애빈가 뭔가 그 영감이 쥐포수지 뭐야?

포수라고 하긴 그렇고 겨우 쥐나 잡는 포수, 안 그렇냐?

-너무 그러지 말어,할매..

-이 놈아 넌 몰라.

그 영감태기가 얼마나 네 부모에게 독하게 했는지...??

세상에 막내아들이 왜 미워서 그 많은 전답을 다른 자식들에게 다 주고서는

막내는 한평도 안준다냐?

자기 말 듣지 않고 일본으로 갔단거야.

소위 애비말을 거역했단것이 괘씸해서....

 

아버진 무슨 이윤지 몰라도 조부님 말씀을 거역하고 일본으로 가신것.

그 시절만 해도 부모의 말을 거역한건 대단한 불효였나 보다.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막내 아들을 그렇게 내 팽개쳤을까?

조부님을 모시고 사시는 남산의 큰 댁은 잘 살았다.

집도 대궐처럼 크거니와 풍족하게 살았다.

부럽기도 했지.

 

조부님의 7 남매의 자식들.

조부님의 그 많은 유산을 몰려받은 시골 형님

그리고 한푼의 유산도 받지 못한 아버지의 아들 나.

그 조부님의 묘를 문중의 산에 이장하는 행사에 공교롭게도 그 형님과 내가 함께 힘을 합쳐

하기로 했다.

-아버진 지하에서 이런 사실을 좋아하실까?

또 어머닌......??

-그 영감태기 뭐하러 좋은곳으로 이전하려고 하냐

내 버려두어라.

너희들에게 뭣을 해 주었다고??

외할머니의 말씀이 들리는듯 하다

그렇게 말씀하셨을 거다.

 

조부님에 대한 추억은 별로 없다

긴 곰방대를 물고 늘 근엄하신 모습뿐..

한문을 가르치다가 모르면 영낙없이 담뱃대로 머릴 쳤단 형님애기.

 

외할머닌 너무도 많은 추억이 있다.

늘 자상하시고 인자하기만 한 외할머니.

바로 옆집인 외가는 늘 우라집 처럼 그렇게 편했다.

아들이 없어서 그런건지 몰라도 우리들을 그렇게 좋아하셧으니...

 

-그 쥐포수 영감 왜 그렇게 자주 온다냐? 보기 싫어 죽겠는데..

낯짝도 좋다..

조부님 애기만 나오면 열을 내시던 외할머니.

다 이유가 있었다.

자식을 고생시킨 것이 그 영감 탓으로 알고 있었나 보다.

지하에서 재회했을때..

과연 어떤 인사를 했을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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