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Sign Up
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5 일째

열길 물속은 알아도...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의 속은 모른다.

그게 진실인거 같다.

참 황당했었다.

어떻게 그럴수 있는지...?

 

어젠,

<한비회> 정기 산행일.

평소엔 10여명씩 오던 사람들이 겨우 6명뿐.

30분을 더 기다렸지만 역시 그 사람뿐.

연주대쪽으로 갔었다.

배가 나온 ㅂ 와 술을 먹었단 ㄱ 씨.

헐떡거림서 따라오지 못한다.

연주대 정상을 앞두고 하산했다.

두 사람을 배려해서다.

엊그제 비가 내린 터라 계곡마다 졸졸거림서 흐르는 물.

너무도 정겹다.

-역시 산엔 물이 있어야해.

누군가 그런다.

2시간이면 연주대 정상을 오를수 있는데 하산하려니 좀은 서운했지만....

하산했었다.

그리고,

우린 넓은 계곡물과 하얀 바위가 있는 편편한 곳에 자릴 잡았다.

발을 넣자마자 싸하고 시린 촉감이 전해온다.

그래도 땀을 흘려 다닌거라 너무도 쉬원했다.

 

6명이 각자 준비한 음식물.

컵 라면과 김밥, 상추쌈과 동동주 4병, 소주 4병.등등.

푸짐했다.

바람도 살랑거리는 계곡.

그런 정경좋은 곳에서 술을 마시니 얼마나 혀에 달라붙는지....

 

화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애기.

그래도 전직 대통령인데 수사기관이 너무도 가혹하게 대한게 원인이 아니었나.

하는 애기가 주류.

고인에 대한 배려였겠지.

아니 동정심인지도 모르지.

-아니, 대통령이든 누구든 돈을 받았음 철저하게 수사해야지.

무슨 소리요.

수사기관이 공정하게 한걸 왜 그 탓으로 할수 있나요?

누군가 그런다.

보는 시각과 개인의 가치관이 다르니까 그럴수 있지.

 

거의 두 시간을 분위기 좋은 곳에서 마시고 대화하면서 즐겼다.

날씨도 너무도 맑아 기분도 상쾌하고...

서울대 입구서 모두 각자헤어졌다.

-저 ㅂ 감사님이 셋이서 소주한잔 하자는데요?

함께 온 병호씨.

-우리 많이 먹었어요, 그만 가고 싶은데....

담에 하죠.

-딱 간단하게 한잔만 하고 가요.

 

신림 사거리 전철역 부근의 먹자골목.

횟집으로 갔다.

배도 부르고, 약간의 취기도 있고해서 꼭 가고 싶었는데 성의를 저버릴수 없어 참석.

병호씨.ㅂ 감사.셋.

셋이서 소주 2병째 비울때였다.

-아니, 김 부회장은 왜 그날 변호사 장인 장례식에 안 왔어요?

그럴수 있어요?

-등산후라 피곤도 하고해서 회장께 전화했어요, 미안하다.

대신 부의금은 대신 내 달라.

그랬었고, 사실은 변호사지만 그 장인까지 우리가 배려해서 평촌까지 가야 하는지도 좀은

의아했었고...

암튼 참석은 못했어도 내 예의는 갖췄어요.헌데 왜 그래요?

-누군 시간이 풍부해서 가나요.

그리고 왜  회장 비위도 못맞추고 그래요.

화합을 해야지.

-아니, 내가 왜  그 사람 비위를 맞추어요

옆서 도와주고 이 모임이 잘 굴러갈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거지.

비위 맞추는게 부 회장 직인가요, 왜 ㅂ 감사답지 않게 그래요?

-뭐?

ㅅ ㅂ ...

-그만 둡시다.

당신 취한거 같애.

사실이지 회장의 비위가 있다고 나에게 정보알려주고 그 사람의 독단운영을 비난한 사람이

불과 1년사이에 180도 달라져서 화징에게 충성하는거요?

-됐어.

너하고 애기 않해.

-이 사람이  참으로 놀랍군.

어떻게 그렇게 변신을 잘해요?

참으로 모를건 이 사람이군..

옆서 잇던 병호씨가 황급히 말린다

심창찮은 분위기 파악하고..........

 

ㅂ 감사란 사람.

삼성에서 오랫동안 몸 담고 있다가 구조조정으로 나온 사람이다.

평소에 교양도 있고, 분위기도 파악하고 사근사근 햇었다.

전혀 더티한 행동을 보지도 알지도 못했는데......

어젠 전혀 그 모슺이 아니었다.

작년이 맘때.....

회장의 독단적인 운영과 비리를 하나 하나 보고처럼 애기했던 사람.

그 장본인이 ㅂ 감산데...........

왜 그 사아에 회장에게 붙었을까?

왜  사람이 그렇게 변신에 능한걸까?

그게 가업체에서 오랫동안 몸 담고 있음서 배운 처세술인가

변신해야만 살아남을수 있다는 처세술?

놀라웠다.

-너 같은 인간과는 담부턴 애기 않겠어.

무섭다.

 

술값도 내고 나왔다.

싫단사람 억지로 끌고가서 결국은 그렇게 하고 마는가.

자기 술주정 할려고 델고 갔는가?

몸도 가누지 못한 ㅂ 감사.

술에 약하면 마시지 말던가.

 

- ㅂ 감사 보냈어요.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세요

술 탓이겠죠.

-ㅎㅎㅎ...

세상 살려니 별 사람 다 보는군요.

그 사람이 왜 그렇게 변했는지 난 이해가 안되네요.

왜??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벼라별 애기를 하던 사람.

회장의 운영방식을 늘 비판하고 욕하던 사람.

왜 오늘은 그렇게 변신한건가?

 

-어제, 술 마신거 너무 실수 한거 같아요.

무슨 말을 햇는지 모른데 실수 한거 같아서 전화했어요

전혀 아니니까...

이해 해 주세요.

-그게 술 탓이었나요?

할말이 없네요.

그 사과는 받아들이지만......

한번 대화 하자구요.당신의 진실을 애기해 줘요

담에...........

 

어젯 밤에 뜬 눈으로 샜는데...

어떻게 사과가 쉽게 받아들일까?

-믿을수 없는게 사람이라는데...

세상에,

그 점잖은 신사가 왜 그렇게 변했을까?

정말로 술 탓인가?

취중에 진담이란 말.

뭔가 있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치 사람의 속은 모른다.

 이자를 두고 한말인거 같다.

침을 튀김서 회장을 성토하던 사람.

180도 변신은 어디서 나온걸까?

그런 야누스의 얼굴을 가진 사람인데 내가 모른 탓인가?

진정으로 모를건,

그 사람의 진심인거 같다.

사과를 했든 말든.........

다시는, 다시는 그 자와 대화는 끊자.

<똥은 더러워서 피한것> 아닌가?

 

 

 

 

 

 

 

 

 

 

 

 

 

 

 

 

 

 

 

 

 

 

 

 

 

 

Write Reply

Diary List

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06 독백 98

History

Kishe.com Diary
Diary Top Community Top My Informa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