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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애물단지

 

어제

세현이 면회갔다와서 그런지 몸이 뻐근하고 피곤하다.

그 부대서 7시경 헤어지고 집에 오니 저녁 9시 반경.

부대서 <가능역>까지 30여분, 거기서 전철로 1시간 반.

가까운 경기도 인데도 왜 그렇게 먼지...

<불곡사 입구>란 곳을 지날때 전에 이 선호와 함게 등산왔던 그 길.

몇년전에 여길 등산왔던 기억이 난다.

바로 그 산이 불곡산인가 보다.

 

그럼 세현이가 있는 부대가 바로 양주군 관내인가?

우리가 외출온 지역은 가래비라고 양주군 관내가 맞는데....

 

오현리라고 하는 지역을 가르쳐주지 않아 애를 먹었다.

-아저씨, 저 이 차 타면 부대 앞이라고 하던데..??

-아니,

여기 부대가 한둘이여야 말이죠?

어느 지역인가 물어 봐야죠.

그렇게 물으면 다들 몰라요.

-글세요?

이 버스타면 바로 부대 정문앞이라고만 애기하더라구요.

그렇게 말하면 안다는데............

-그럼 그 포댄가?

6878 부대?

-네네 포대요.

그 부대가 맞아요,6878 부대요.

좀 알려주세요 첨 길이라서...

-그럼 안내 방송 잘 들어요

오현리라고 하면 내리세요.

거기가 바로 오현리 거든요.

-네네, 고맙습니다.'오현리....

 

그렇지,

여긴 부대가 한둘이 아닌데 막연히 부대앞이라고 하면 어떻게 찾나??

나도 답답하다.

오현리 부대라고 하면 좋은데........

 

요즘은,

개발 붐을 타고 시 청사가 엄청 크게 신축했다.

양주시청이 바로 산 능선아래 자릴 잡았다.

지금은 산 아래 지만 시 청사가 옮겨왔으니 몇년 지나면 여기도 도시로 변모하겠지.

엊그제 가본 김포시청도 산아래 전망 좋은 곳에 엄청크게도 지었더라.

자치단체 들이 기죽기 싫어서 그런건지 과시하기 위한 것인지..

지었다하면 메머드 급으로 짓는다.

양주시청도 불곡사 가는 입구에 지었는데 엄청도 크게 지었다.

양주시의 상징이라 그런거겠지.

 

몇 사람이 등산가잔 전화가 왔다.

-나 오늘은 피곤해서 쉬고 싶어.

다음에 가자구.......

준이는, 등산을 동네 뒷산으로 가잖다.

막걸리 준비하고 가자고 하면서도 겨우 동네 산이란다

먼 산은 아니어도 적어도 관악산 정도는 가야지

바로 나서면 아는 사람들이 보이는 동네 산에서 막걸리 마시잔 애긴데...

거기서도 술맛이 날까?

 

어제 면회갔다와서 조금은 편하긴 한데 과연 MRI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음 좋겠는데............

평소에 건강관리에 신경쓰고 했음 좋았을 텐데..

늘 애기했어도 한 귀로 흘러 버리더니..........

뼈아픈 후회를 하겠지.

자식이 애물단지다.

이런 저런 사유로 부모의 맘을 아프게 하니까...

하긴,

나도 부모 속을 얼마나 썩혔던가?

알게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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