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산을 찾다

관악산엘 갔다.

윤국장님과 둘이서...

아직은,

단풍이 절정은 아니지만 군데 군데 빨갛게 물들어있는 모습이 보기좋다.

-저렇게 빨리 단풍이 든 나무는 왜 그럴까요 , 같은 단풍나문데...??

-아마도 저런 나무는 사람같으면 병들은건가 보지.

그러니까 다른 나무는 싱싱한데 저렇게 빨간거 아닐까.

-나무가 병들었다??

 

 

등산의 계절은 ,

역시 가을.

아침엔 좀 쌀쌀하고 바람도 불어 추울거라 예상했는데 너무도 좋은 날씨다.

붉은 색 계통이 주류인 등산복행렬이 가을산을 더 붉게 물들이고 있다.

삼삼오오 짝지어 오는 사람은 남자보다 여자가 월등이 많다.

 

 

천천히 걸어서 갔더니 목표지점엔 2시가 넘어서야 도착.

그리고,

동동주 한잔의 그 기막힌 맛.

배 부를때 보담 배가 고플때 마셔야 제맛을 느끼는거 같다.

1되를 금방 비우고 또 한되를 먹었다.

평소의 두배를 마신거 같다.

 

 

항상 카운터에서 반갑게 맞이해 주던 주인 아줌마.

-사모님은 왜 지난주 부터 안 나오세요?

-우리집 사람,

관절염으로 병원 다니느라 못 나오고 있어요.

그렇게 건강해 보이던 분이 관절염으로 활동을 제대로 못한다니...

사람은 외양으론 절대로 모른다.

동행한 윤국장님이 작은 병원 다니지 말고 우리나라에서 그래도 알아주는 곳은

<한양대 병원>에 있는 관절전문병원이라고 애기해 준다.

 

 

-우리 다시 관악산 올라갈까, 오던길로...??

-뭐 저야 좋죠.

술탓일까, 이런 만용을 부린게......

다리는 뻐근했지만 나이든 분이 제안한것을 어떻게 거절하겠는가?

술을 너무마셔 숨은 가팠지만 끙끙대며 걸었다.

그래서 올때는 속보를 낼수 없었다.

등산중에 술을 마신것 처럼 위험한게 없는데..........

 

 

갈땐 2시간 반 걸린것이 올때는 3시간이 더 걸렷다.

맨정신으로 간것과 그렇게 차이가 난다.

순수하게 가을산에서만 5시간 반을 보낸셈.

아마도 그 시간만은 페등 장기가 청정한 가을 바람에 씻겨

깨끗해진거 아닐까...

 

힘은 들었지만........

가을 등산은 어떤것 보담도 즐거운 일임에 틀림없는거 같다.

몸과 마음이 함께 개운해 진거 같아서........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2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