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of Challenge
쓴 일기가 사라져 버려 이렇게 도전변을 쓰네요 답답합니다 :
82 일째
3 인방 추억
200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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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시네요 그런 일을 하셧다니..3년 지나도 멀쩡하면 

오지도 않은 5월 세금타령? 부과가 되질 않았는데 어떻 

비가 옥상 식물에겐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5월에 세금 

맞아요.그래서 불효부모사후회란 주자십회훈이 있나봅니다. 

사랑하는 아들이 선물을 주니 얼마나 즐거웠나요?부모님 

전 어제 아버지 생각이나서 하루종일 울었어요. 아버지 

맞아요, 세번 바르고 힘들었어요. 그래도 저흰 만족했 

할수만 있다면 하면 좋죠 그런데 그 기술이 과연 그수준 

오늘 수고하셨네요. 배가본드님^^드디어 옥상방수공사를 

일기장에 빨리 오셔서 이런 댓글 달아주셔 감사해요.행복
예전에 3인방이 있었다.
석, 진, 그리고 나.
40여호의 작은 동네에서 맘이 맞았던 3명의 친구들.
같은 띠에 취미도 비슷한것도 그거지만...
3인방으로 될수 밖에 없었던 것은, 한 동네서 고교에 진학하였던 애들은 통 털어
3사람이 전부.
요즘에야,
고등학교 다니는 것은 당연지사지만.....
그 당시론 고등학교 간단 것은 힘든일였다.
대 부분은 간신히 초등학교 나와서 농삿일하는것이 다 반사였다.
입에 풀칠하기도 벅찬 시절.
먹는단 문제가 지상목표.
가난해서 상급학교 진학한단 것은 꿈도 못꿨다.
-부자라던지,
부모가 교육열이 월등히 높았다던지...
그런 것이 아니면 놀수밖에 없던 현실.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고 선택권은 아예 없었다.
가장인 아버지의 말씀은 지상명령였다.
석과 진은 읍내로 다녔고,
난, 그들보다 30분을 더 가야 하는 변두리 학교.
내가 다닌 학교는 장학생제도가 있어서였지.
천석꾼인 석과, 한약방을 경영했던 진은 우리집보담은
훨씬 여유롭고, 부자였다.
지금에 생각해 보면 부자라고 해야 도토리 키 재기지만....
암튼,
우리 셋은 다른 부류들관 다른다는 우월감으로 우리끼리만 놀았다.
일종의 선민의식였을까, 엘리트 의식였을까..
이름도 없고, 알아주지도 않은 시골의 고등학교.
그 지방의 ㅈ 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무슨 뱃장으로 그렇게
우월감에 사로잡혔을까?
-교모를 꺽어 쓰고, 꽉낀 교복은 나팔바지로 만들어 입었고....
번쩍 번쩍 빛나게 닦아서 신는 워카구두.
징을 박아 저벅저벅 소리를 내면서 걸었던,그 시절학생들의 트렌드였다.
지금봐도 그 모습은 멋있을거 같단 생각이 든다.
우리집은,내 방이 없지만..
석과 진은 따로 자신만의 공부방이 있어 함께 놀았다.
-이성애기, 연애편지 쓰는 법.
-향과 숙, 복의 애기를 하면서 깔깔대던 모습.
-숙의 볼륨있는 가슴에 얼굴이 뜨거워 한다는 등..
여자 애기만 나오면 시간가는줄 모르게 떠들었다.
겨우 한단 것이 한 동네 여자에게 연애편지 전하고...
보기 좋게 공개딱지 맞았던 석.
-석아, 난 너와 이렇게 사귀고 싶지 않아.
그냥 지금처럼만 그렇게 만나자..
이런 편지 받음 왠지 너와 더 멀어진거 같아.
난 한번도 널 애인같은 그런 감정을 가져보지 않았어.
동네 친구사인데 무슨 연애니...
나 이거 없었던 걸로 할께..
지금 생각하면 그럴만도 하지,
녀석의 외모가 그리 호감가는 타잎이 아니거든...ㅋㅋ
둘은 담배를 피웠지만, 난 배우지 않았었지.
딱 한번 경험.
향의 앞에서 남자다움을 보여준다고 거드름을 피우다가 목구멍이 따가워 혼났던 경험.
-담배 피운모습이 왜 그렇게 멋져 보였는지....
-김 기수 같은 권투선수가 꿈이라던 진.
-이 광재 같은 유명아나운서가 꿈이라던 석.
-유명판사가 꿈이었던 나.
지금 생각하면 참 야무진 꿈(?)도 꿨다.
그 꿈은 이뤄보지도 못하고 공직에 투신하여 모두들 광주에 산다.
꿈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현실에서 안주.
되돌아 갈수 없어 더 그리운 시절.
여름이면 너른 저수지에 펌벙뛰어 들어 수영하고, 칼 조개도 잡았고..
겨울이면 빙판으로 변하는 저수지 위에서 해 지는줄 모르게 썰매를 타던 기억.
그 신나던 추억을 어찌 잊으리..
-<맨발의 청춘>과 < 첫 사랑 마도로스><세드무비> 유행였고..
-이 광재의 퀴즈열차가 인기프로 그램인 시절.
3인방 시절이 그리워 지금도 가끔 전화로 애기함서 히히덕 거린다.
-너, 그때 숙일 정말로 좋아했니?
-넌, 향이 좋아했음서 뭐 그래?
-너 처럼 딱진 맞지 않았다 바보야....
지금생각해도 부끄럽다 임마, 연애는 공개적으로 하는게 아냐..
네가 공표해서 그런지도 몰라.
-그애가 바보니까 그렇지.
나 만났으면 행복했을텐데...
-미친놈 ㅋㅋㅋ..
철부지 시절의 3 인방.
그 때가 그립다.
손을 내밀면 닿을거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