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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명회> 멤버인 명수씨의 장녀 결혼식에 다녀왔다.
지난주에도 다녀온 역삼동의 y 타워다.
회비에서 축의금을 전달해야 하는데 본인이 총무라 대신냈다.
거금은 아니어도 이런 기회에 십시일반으로 보태는것도 조금은 도움은 되겠지.
-회비에서 나가고 개인적으로도 축의금을 줄바엔 회비를 더 올려 지급하면 어떨까?
이중으로 지출되지 않아 합리적일거 같은데....
-그래도 개인적으로 내게 되어있다.
지난번 쟁점으로 토론을 했지만,
올려봐야 도로아미 타불이란 애기라 이중으로 내잖다.
어떤게 합리적인지 모르겠다.
세 자녀를 모두 출가시키자 슬며시 모임에서 탈퇴한 <이 모>
회원들의 비난쯤은 한귀로 흘리잔 의돈지....
자신이 열성적으로 모임을 만든 장본인이 자신의 할일을 다 하자 사라진 행위.
일회용으로 이용키 위해 결성했단 애긴거 같아 모두들 비난을 퍼 붓는다.
어떤 사고의 소유자길래 그렇게 살아갈까?
이해가 되질 않는단다.
순수한 의도로 만들어 대화를 나누고 정보도 나누면서 살아가는 이야기하는 친목모임이
얼마나 보람되고 필요한 모임인데......
이런 모임조차도 손익계산을 따져 살아간들 그게 얼마나 보탬이 된다고...
자신이 졸아지고 째째해지는 것을 왜 모를까.
사고방식이 그 정도면 어쩔수 없지만.....
오랫만에 본 얼굴도 많았고, 얼굴은 생각나는데 이름은 가물 가물한 사람도 있다.
그간의 세월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었음이라.
산업과 재임시 상관과 근무중에 폭행건으로 타 부서로 전출나갔던 <박 모>
그를 보니 예전의 상사와 싸운 기억이 떠올라 웃음이 난다.
상사와 싸워봐야 계란으로 바위치기란 것을 모를리 없건만...
물과 기름관계였던 악연.
그 박만 아니라 다음에 들어온 사람도 그 상사와 늘 마찰이 끊이질 않았었지.
-저 유통계장이 문제야.
왜 부하를 감싸줄줄 모르고 맨날 큰 소리만 치고 그럴까?
큰소리로 해야 해결되는게 아닌데 말야.
-너무 세세한것 까지 간섭하고, 잔 소리 하고 권의주의라 그런거요.
요즘에 권위주의가 먹힙니까?
자신도 별로 잘한거 없는거 같은데....
-여주에 땅을 사 놓고 수시로 나가 농삿일을 하는 한씨.
노동을 하니 건강도 좋아졌단다.
인간은 자연을 떠나선 살수가 없다는것.
자신이 기른 유기농채소를 뜯어 나물도 해 먹고,쌈밥도 해 먹고 좋겠지.
자연에 파 묻혀 지내다 보면 시간도 잘 가고 건강도 지키고....
아직은,
채소심고 수확하는 기쁨을 몰라선지 썩 그렇게 다가서질 않는다.
가끔은,
결혼식에 가면 잊고 지냈던 얼굴들을 보면 반갑다.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가교같은 역할을 하는거 같아서지.
-낼 시간있음 놀러와. dvd도 갖고서....
ㅎ가 보낸 문자멧세지.
날씨가 추워서 갈가 말가 생각중이지만.....
별다른 일이 없음 가야 할거 같다.
대화가 절실한 거겠지.
외로움을 매꿔줄 시간이.....
불쌍한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