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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잡티를 시술받기 위해 방화동 <강서 피부과>엘 갔다.
-예약은 11시지만, 더 빨리 받을수 있으니 여유있게 오시고요. 치료비는 될수 있음 현금으로 주셨음
합니다.
병원서 요구하는데로 현금찾고 10시 30분에 갔지만....
빨리 받는건 고사하고 30분이나 늦게 배정되었다.
유명해서 그런가, 여긴 피부과가 희귀해서 그런가.
여전히 대기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여긴,
원장님이 잘해 주시고 꼼꼼히 봐주셔서 그래요, 소문이란 무섭죠.
-과연 잘 해주신건지 받음 알수있겠죠.
30분전에,
수술부위에 연고같은걸 잔뜩 발라준다.
이게 마취주사와 같은 거란다.
여기 저기 바르니 꼭 곰보딱지 처럼 흉하다.
-내가 이 정도로 얼굴이 엉망인가?
의사는, 천천히 얼굴의 반점들을 하나 하나 태웠다.
레이져 수술이란것이 전기로 태우는것.
지지직 거리는 소리와 피부에서 나는 동물살갗 특유의 냄새.
노리끼한 냄새가 진동한다.
따끔거리고, 참기 힘들정도로 아프다.
날이 가는 송곳으로 찌른듯한 통증.
면도날로 피부를 긁는듯한 감촉의 통증.
암튼 기분나쁜 통증이 쉴새없이 이어진다.
-약간 따끔거린다 더니 이거 거짓말였구나...
간단히 금방 끝난다던 간호사의 애긴 위안을 주기 위한 술수에 불과했다.
그래도,
수술인데 너무 가볍게 생각한 것이 문제지.
30여분간을 의사는 내 얼굴을 맘껏 유린하더니...
-괭장히 아픈데요, 쉬었다 하면 안될까요?
-아프죠, 피부를 태우는데......
극히도 당연하는듯 대답하는 의사.
얄밉도록 태연하다.
온통 얼굴이 벌겋게 그을린듯 엉망이고 화끈거린다.
화상을 입음 이런 기분일까?
-오늘 부터 3일정도는 세수도 하지 말고, 연고를 아침저녁으로 바르세요.
상처가 곪지 말라고 3일정도 복용약도 처방했어요.
3일후엔,
맹물로만 1주일 정도세안을 가볍게 하시구요.
문제는 얼굴의 딱지는 억지로 떼지 말고 저절로 떨어질수 있게 그냥 두세요
새론 살이 돋음 햇볕을 주의하고 반드시 선크림을 바르시고 외출하시고요.
3개월 후에 오세요.
봐 드립니다.
너무 피부에 무관심이 부른 댓가다.
맨얼굴에 등산하고, 그 뜨거운 햇볕을 온몸으로 받음서도 선크림조차도 바르지 않고서
누볐으니 피부가 원전할리가 없었지.
무지가 부른 댓가는 너무 크다.
그 30여분간의 참을수 없는 고통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
-여자들은 잘 참는데 남자들은 엄살이 심해요.
-여잔 독종이잖아요, 어디 남자와 같아요.
참는정도가 남자와 비교가 되질 않죠.
-그런가?
수술끝나고,
영훈씨와 들깨 칼국수를 먹었다.
막걸리도 한잔 곁들이고 싶은데, 영훈씨는 술이라면 입도 대질 않으니 참을수 밖에...
이곳 저곳으로 구경다님서 사진찍는게 유일한 취미인 영훈씨.
작품도 이젠 전문가 수준으로 수상도 여러번 했었지.
좋은 작품한컷 찍기위해 며칠을 기다린다는 고된 직업.
성미급한 내 성격엔 사진찍기는 맞질 않다.
-같이 사진이나 찍으러 다니자.
-같이 등산을 다님서 건강이나 다지자.
합의가 되질 않는다.
자유롭게 발길 닿는데로 여행은 좋지만......
<사진>이란 틀에 갖혀 제한된 행동은 맞질 않는다.
취향이 다르니....
수술은 했고, 관리가 문제다.
1달만 주의하고 관리하면 예전의 해맑은 피부로 거듭날까?
기대를 갖자.
나를 사랑하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