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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고 막막하던 시절, 한 시인의 귀에
검은등뻐꾸기 소리는 '흑흑흑흑'으로 들렸다.
그런데 친구는 같은 소리를 듣고
'홀딱벗고홀딱벗고'로 들린다 했다.
그래서 가까운 스님에게 새소리가
어찌 들리는가 물었더니
'머리깍고머리깍고'로 들린다 하셨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어느 스님이 게을러 공부하지 않다가
죽은 후 새로 환생하여
모든 상념과 잡념을 홀딱 벗고 공부하여
해탈하라고 그리 운다고 한다.
내가 어떤 생각을 가졌느냐에 따라
세상 만물은 다르게 느껴진다.
<오늘의 향기메일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