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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천의 초딩 모임에서의 임원진 선출했었다.
엉겹결에 총무로 추대되어 엉거주춤하게 응낙하고 말았지만....
현재의 총무인 <신>이 깔끔하게 잘하고 있는데 왜 내가 해야 하는지?
그때,
<신>은 자신은 오랫동안 총무직을 하여 지겹다고 했지만.......
그걸 넘겨주는것이 조금은 아쉬워 하는 표정였다.
<신 총무님>소리가 듣기 좋았나?
아님, 감투를 잃어버린거 같아 그랬었나?
-ㅊ 야,
네가 좀 그 신 총무에게 애기좀 해봐라.
그 친구 권유하면 할수 있을거 같던데...
아쉬운 표정이더라, 그날.
-그래?
그럼 너 하고 싶지 않아 진정?
-당연.
단 전혀 아니다.
그러니 네가 한번 사정해봐.
나 보담 네가 애기한게 더 효과적일거 같다.
그럼 내가 술살께..
-암튼 내가 설득해보마.
몇몇 친구는 감투라고 생각해선지 은근히 바란다.
그렇게 딴전을 피우던 ㅅ 도 막상 회장으로 선임되자 상기된 표정으로 소감을
밝히더라.
감투가 좋긴하지만, 그 대신 책임도 그 만큼 크단 것을 알아야 하는데.........
남성역 부근에서 셋이서 담판(?)을 짓자했다.
물론,
칼 자루 쥔건 신 총무.
그가 냉정하게 내 두루면 어쩔수 없지만 지금의 감으론 받아들일거 같은데....
권위는 없고 일은 많은 총무직은 욕만 얻어먹지 아무런 보람도 없다.
기왕 할바엔 회장이나 한번 해야지.
술 한잔 사면서 달래야 하는건 그 놈도 알고도 남는다.
만나잔 이유도 뻔히 알고 있을거다.
속셈을 알고도 나온단 것은 거절을 하지않겠단 의도로 보는데 모르지.
어떻게 돌변할지..
아니면 말고......
딱 2년 임기만 채우지 뭐....
자신에게 총무직이 돌아갈걸 우려한 기헌이 녀석이 날 추천하고 말았었지.
뒤통수 얻어 맞은 격이랄까?
10여년전에,
회장과 총무를 그져 아무렇지도 않게 선출했다가 거덜난 쓰라린 기억을 갖고 있다.
회칙에도, 어떤 규정도 없이 쌈지돈처럼 쓰다가 거덜난 경험.
다들 기억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래서 임원진을 선출할때 꼼꼼히 챙기고 그런 분위기.
마지막으로 사정을 해 보고 그래도 받아들여지지 않음 어쩔수 없다.
여태껏 한줌의 의혹도 없이 잘 이끌어 온 사람을 왜 교체해야 했는지...
-물이 오래 고임 썩는다고 그런건가?
모두들 바꿔야 한단 분위기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