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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청계산 산림욕장

청계산을 다녀왔다.

점심은 내가 , 윤 선배는 동동주 준비하고 갔지.

벚꽃 지기전에 다녀오잖다.

 

대공원 입구부터 흐드러지게 핀 벚꽃.

만개한 꽃잎이 마치 팝콘을 나무위에 뿌려놓은거 같다.

하얀 벚꽃의 행렬이 마음마져 설레게 한다.

찰칵,찰칵,여기 저기서 이 아름다움을 담기에 여념이 없다.

 

예전엔,

창경원의 밤 벚꽃 놀이가 환상였는데....

그곳의 그 많은 벚꽃을 여기로 옮긴걸까.

 

핸폰으로 몇컷을 찍었다.

나이든 어른들과, 어린애를 안고서 나온 상춘객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일시에 피었다가 갑자기 낙화하는 벚꽃.

피어있는 기간이 길지가 않는 벚꽃이라 시기를 놓치면 못본다.

 

대공원를 끼고 도는 산림욕장 코스.

쉬지 않고 걸어도 2시간은 족히 되는 거리다.

윤선배는 여기가 관악산 보다 더 좋단다.

이 산림욕장은 가파른 능선이 없어 쉬엄쉬엄 걷기가 좋은곳이고,

관악산은 몇군데는 급경사가 있어 땀이 나는 곳이 있어 등산코스로

좋다.

산림욕장 코스가 평이해서 비교적 나이든 분들이 즐겨 찾는거 같다.

유난히도 노인들이 눈에 띤다.

 

점심은,

저수지가 내려다 보이는 벤취에서 했다.

막걸리를 한잔씩 나누고 있는데 바로 옆에 일단의 중년여인들이 자릴 잡는다.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만든건 늘 여자들...

집안에 있다가 나오면 그렇게도 말을 하고 싶은가 보다.

-저 이거 제주도에서 사온 초코렛인데요 한번 잡숴 보세요.

우리에게 내 미는 초코렛.

-저흰 드릴께 없는데 어쩌죠?

이거 막걸리 드실줄 아시면 한병 드릴까요?

-저흰 복분자 갖고 와서 됐어요 드세요..

-잘 먹겠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받고 보니 왠지 미안했다.

일단의 그 여자분들은 동창인듯 보였다.

동창들끼리 등산왔음 편하고 좋지.

 

윤선배와 똑 같이 각 1병씩 마셨을뿐인데 취기가 빨리 온다.

날씨가 따뜻해설까?

하두 더워 조끼까지도 벗어버렸다.

 

숲은,

아직은  너울거리는 잎은 보이지 않아도 옅은 초록으로 변했다.

비라도 몇번 뿌리면 금방 파란색으로 변할거다.

 

3시간을 천천히 걸었지만, 지루한줄 모르겠다.

산림욕장의 산책로를 울창한 숲으로 가릴땐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한다.

봄은 푸릇 푸릇한 내음과 함께 매력이 있고, 여름은 울울창창한 숲길을 걷는 맛에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다.

오늘은,

벚꽃의 환대를 받았고, 산림욕을 했으니 두가지를 얻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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