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3 일째

군 제대후가 더 중요하다.

2년전,

영란이와 논산으로 떠났던 세현.

박박깍은 머리가 왠지 서글퍼 보였던 녀석의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드뎌 제대했다.

당당히 병장 계급장을 달고.

우리 시댄 대부분 상병달고 제대했는데,병장은 시간이 흐름 다는가 보다.

 

세삼 세월이 빠름을 느낀다.

막 입대하여 고된 훈련받는다고 면회오라고 해서 장성까지 찾아갔던 그날.

포병학교가 광주에서 장성으로 옮겼단것도 그때 알았다.

광주를 벗어나선 안되지만 녀석을 델고 고향집에서 하룻밤을 지새고 왔던 기억.

순이가 궈준 삼겹살을 맛있게 먹었지.

 

공부에 대한 집념을 불태우지만........

두고 볼일이다.

언제나 행동보담 말이 앞섰던 버릇을 알고 있는터라 반신반의한다.

일단 믿기로 했다.

아직은 공부를 포기하긴 젊다.

모든 공부를 기초부터 다시하겠다고 하니 각오는 대단한거 같은데 믿어보자.

 

막상제대하자 막막했던 지난날의 나의 자화상.

얼토당토하지 않은 길곤형님을 찾아가 취업을 부탁했으니 얼마나 급했음 그랬겠는가?

도시기획과 6급 주사가 뭐 대단한 것으로 알았던가 보다.

 

막연했던 나의 위치에 비함 그래도 놈은 꿈을 꿀수 있어 좋다.

하겠단 의지만 있음 밀어줄 마음이니까 이 보담 더 좋을수 없다.

책과 담을 쌓고서 살았던 놈이 과연 군대서 어떤것에 울림을 받았을까?

스스로의 울림과 후회.

자신이 느껴야 한다.

 

남자의 앞길에 장애처럼 생각되었던 군대,

그것까지 마쳤으니 거리낄께 없다.

탄탄대로를 달려가면 된다.

꿈을 향해.......

 

허지만,

아무리 대학을 나오고 여건이 좋아도 취업을 한단것은 하늘의 별따기 마치 어려운 현실.

몇번의 좌절과 포기등등..

요즘의 젊은 세대는 어쩜 우리시대보다 더 불쌍한 존재인지도 모른다.

멀쩡한 4년제 대학을 나와도 취업전선은 너무도 치열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으니..

그렇다고 바라볼수만 없는 일 아닌가?

 

어쩌면 군대생활이 더 편했을지 모른다.

모든 번민을 할수 없었으니...

활기차게 나갈수 있게 이끌어 주는게 부모의 도리니까 꿈을 포기하게 해선 안된다.

성격이 쾌할해서 그럴거다.

일단은 믿어보자.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0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