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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오늘 점심은 내 솜씨로 볶음밥 만들어 드릴까요?
자신있는데....
-네가 언제 배웠어?
-군대서 그냥 하는거 보고서 배웠지.
이것 저것 넣고 만든 볶음밥,
그런데로 맛을 느낄수 있었다.
지난번, 엄마 생일날 쇠고기 미역국을 끓어줘 먹은 기억은있지만 첨이다.
-포병병과로 정비를 햇는데...?
사실,
와이프의 조리솜씨는 아직도 요원하다.
뭐든 생각을 하기 보담 자신의 맘대로 만들고 조리한 탓에 늘 타박을 받아도 개선의
의지를 읽을수 없다.
-당신의 음식솜씨는 기본적으로 배우지 않아서 그래 지금이라도 기본부터 해봐.
-난 다 기본을 배웠는데 뭘 배워?
당신만 맛 없다고 하지 다들 괜찮다 하는데 뭐....
기가 막힌다.
그 정도의 솜씨를 두고 맛있다 칭찬한 사람은 마지 못해 하는 소리란걸 왜 모를까?
오늘 세현이 볶음밥 솜씨가 더 나은거 같다.
물론,
볶음밥 정도야 특별한 것이 아니긴 하지만.....
한끼의 식사를 준비해도 모든건 정성이다
정성에서 깊은 맛도 우러나는 법.
정성없이 뭣을 기대할수 있겠는가?
엉성하게 가짓수만 많은걸 원치 않는다.
단 한가지만 올려놔도 입맛을 당기는 것이면 만족한다.
와이프의 처지에선 요원한 문젠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