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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도 며칠 남지 않았고 새해가 달려온다.
왜 보내는 금년은 그렇게도 아쉬운지......
그리운 사람들, 생각나는 사람들 너무도 많다.
번민일까?
y 중학교는 너무도 멀었다.
왜 그 학교를 다녔을까?
명성도,크지도 않은 아담한 학교일뿐 특출한것도 없었는데....
김 동선 선생님의 추천의 힘이 컸으리라.
많은 꿈을 꾸게 해 주신 선생님을 만나고 싶은데........
명진네석에게 수소문해 달라했는데 감감 무소식인걸 보면 참으로 싱거운 놈.
생물선생님이셨던 정 방호 선생님은 1학년때 담임였다.
늘,
재건복 차림으로 출근했던 그 시절.
그게 선생님들의 정규복였던건 아니었을까.
정 선생님은 가끔 집으로 부르곤 하셨다.
자신의 친 동생인 정 승남 보담 늘 날 부른건 왜 그랬는지 몰라도 가면 맛있는걸 주신곤
하셨지.
바로 학교부근이라 들르긴 쉬워도 늘 미안했다.
아마도 당신의 눈에 조금은 사랑스러웠으리라.
매년 두 차레 보는 장학생 선발고사.
2학년 2학기때 보기좋게 낙마하고 말았다.
충격였고,
너무도 기고만장한 나에 대한 준엄한 평가였지.
-넘 그렇게 실망하지 마.
어떤 방법이 있을꺼야.
내가 알아봐 줄께 알았지?
-선생님, 전 어떡해요?
-기다려봐.
이미 담임도 끝났고 어떤 부담도 없는 선생님였지만....
힘이 되어 주셨다.
<도 지원 장학금>을 대신 받게 되었다.
전적으로 정 선생님의 혼자의 힘으로 된건 아니지만,조언하고 힘이 되어 주신건
틀림없는 일이다.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계실까?
어떤 모습으로 나이들어 간 모습일까?
지금도 내 눈엔 30대 중반의 까무잡잡한 정방호 선생님의 모습은
너무도 선명하다.
마치 시간이 정지되어 있듯이............
선생님이 너무도 그립다.
찾아봐야 도린데, 그러질 못하고 있으니 이건 도리가 아니다.
이건 배은망덕이란게 맞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