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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 춥다.
이런날은 방에서 책과 함께 보내는게 상수.
추워도 아침은 운동을 다녀왔다.
날씨에 예민한 사람들은 보이질 않고 몇 사람만 운동하고 있다.
1주간 정신적인 교육을 받은 세현.
온다는 전화가 왔다.
자신의 위치에서 얼마나 생각을 했을까.
-아빠,
교육끝나고 누나가 용돈 준다했는데 보이질 않아요.
-임마, 속좀차려.
네가 지금 누나에게 용돈을 바랄 나이냐?
-누나가 준다했거든....
아마도 녀석을 끌어들이려고 그렇게 애기한줄 모르지만 그걸 바라다니...
어려서 부터 사고뭉치였던 녀석.
오토바이 사고에서 부터 차 사고 까지 몇번을 속을 썩혔는지 모른다.
어떤 주의나 훈계도 귀에 들으려하질 않고 제 맘대로 하려는 것도
다 맘에 들지 않는다.
학원을 보냈더니 가질 않고 친구들과 놀았던가 보다
학원에서 전화가 왔다.
-세현이가 오늘 나오지 않았네요?
-분명히 갔는데 오지 않았어요?
그 날도 어김없이 학원가서 공부한척 쇼를 부리던 녀석.
회초리가 다 부러지게 매를 맞았지만 나아지질 않았다.
다른건 몰라도 공부하지 않은 놈을 하게 하는건 방법이 없었다.
사업이네 뭐네 함서 외부로 도는 와이프의 탓이 크다.
그 만큼 녀석을 감시하고 이끌어야 할 엄마가 그 곁에 없었으니 제데로
굴러가겠는가?
복학을 앞두고 기본부터 공부를 다시하겠단다.
중 1부터 다시...
중고를 모두 놀고 말았단 고백.
-얼마나 성과가 날지?
철저하게 녀석의 취향에 맞게 가게 할거다.
분석하고 조용하게 공부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행정분야는 아닌거 같다.
-어때?
중 고교시절에 그렇게 싸 돌아 다닌게 지금 무척후회되지?
-.......
시간이 흐르면 조금은 나아지려나?
군 제대후에도 별로 달라지지 않은거 같은데 모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