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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절한 가요 용두산 엘레지.
그 노래 가사만으로도 충분히 한번 찾아보고픈 곳이었다.
부산의 용두산 공원을 찾은건 우연였다.
기막힌 인연으로 부산에서 맞선을 본후 그날로 우린 그 공원을 찾았다.
-아담한 체구의 선.
-여고 졸업후 한번도 집을 나가본적 없이 부모곁에서 가사를 도왔다는 그녀.
촌 스러울 정도로 순수했다.
몇번의 펜팔로 어떻게 믿음을 갖고 맞선을 보고서 그 날로 부산을 관광까지 시켜줄수
있었을까?
편지로만 오고갔을뿐 궁금했다 모든게...
막상 대면은 의외로 쾌활했고, 밝아보여 좋았다.
첨 본 이후였지만 우린 편하게 대화했고 그녀의 주도로 부산을 돌아다닐수 있었다.
활기찬 광복동거리며 시장등등...
용두산 공원은,
그 다지 높은 공원은 아니었지만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였나보다
광장엔 비둘기떼가 모이를 쪼고있었고, 모이를 던져두는 일단의 연인들.
붐빈 풍경을 목격할수 있었다.
-처음 본 남자를 이렇게 함께 거닐면서 어떤 생각을 햇을까.
눈아래 펼쳐진 부산항.
불규칙하게 어지러진듯 그런 모습였다.
웅장할거란 기대는 깨어지고 만 부산 시가지.
그 당시의 모습이라 그랬을까?
늦게까지 이리저리 관광을 해서 피곤했지만 당연한듯 그녀는 최선을 다했다.
그녀와의 그후,
편지가 잦아졌지만 고민은 깊어졌다.
너무도 다른 오빠의 일탈.
-결혼후,
오빠와의 모든 왕래를 끊고 잠적해서 살자.
그런 결심까지 밝혔지만 가능할 일인가?
어떻게 핏줄조차 부정할수 있겠는가..
그녀의 가슴에 상처를 준건 아닐까?
그녀의 염원(?)을 떨쳐야 했다.
-넌 좋지만......
할수없어,이게 현실이야.
이런 이기앞에 가슴아팠을 <선>
미안한 마음은 지금도 여전하다.
아무 잘못도 없는 그년데.........
오래된 용두산 엘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