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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상암동 ㅎ에게 갔었다.
사람은 외로울때 곁에서 있어준게 좋을거 같아서지.
일요일은 돌봐주는 사람도 발길을 끊으니까 오란다.
-박박 깍은 대머리.
-내의만 입고 있는 모습.
-더 어눌한 말투.
아프게 한다.
깔끔하고, 훤출했던 예전의 모습은 어디서곤 찾을수 없으니.....
사람은 남녀불문하고 병들면 이렇게 모든게 초라하고 볼품없나 보다.
새론 기술이 발명되고 신약이 발명되어 치료가 되는것 만이 유일한치료.
줄기세포에 대한 건 얼마나 뒤졌으면 훤하게 설명해 준다.
-과연 줄기세포가 대안이란 말인가?
-언제 발명되어 치료의 길이 열릴 것인가?
요즘은,
날씨가 추워 전동차 타고 밖으로 운동도 못하고 비좁은 거실에서 겨우 움직이는게
유일한 운동.
감옥아닌 감옥에서 갖혀 지내니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비로소 독방수감자의 심정을 알겠단다.
50 대 중반의 그의 부인.
얼마나 심적으로 애가 탔으면 나이보담 훨씬 늙어 보였을까.
날마다 봐도 한치의 진전도 없이 그 모양 그 대로 있으니 죽을 지경이지.
외로운 남편의 곁에서 말 동무해 주기 와준 게 무척 반가운가 보다.
전화도 자주 하고해서 별다른 애기가 없는데도 와달란애긴 다 안다.
외롭단애기다.
숨막힐 정도로 아무도 찾아와주지 않는 적막.
한 사람의 방문보담 더 반가운게 어디 있겠는가?
그런걸 알면서도......
자주 못가준게 외려 미안하다.
화곡동과 상암동이 이웃이 아니다.
-내가 빨리 좋아져야 이런 소리 함서 여행도 할텐데 말야.
-그러게 말야,
시간이 흐름 줄기세포가 발명되고 하면 치료길이 열리겠지.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
-너무 지지부진해서.....
어둑한 7시경 헤어졌지만.....
남의 일같이 생각된다.
사람은,
자신의 내일의 일을 모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