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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영란이가 왔다.
피자를 사달란다.
-왜 거긴 피자를 못 먹어?
-근방엔 피자집이 없나봐.
치킨은 시켜들 먹는데 피자는 못먹었어.
피자가 구미에 맞는걸 보면 역시나 신세대답다.
피자만 좋아하나?
밀가루라면 뭐든 좋아한 식성이라 칼 국수라도 하고싶었는데 피자로 대신한단다.
-아빠?
내가 오랫만에 맛있는 카레해 드릴까?
-좋지.
앞치마 두르고 한참을 요란스럽게 만든 카레.
전엔, 카레도 못먹었지만 지금은 식성이 달라져 먹게 된다.
취향에 맞다기 보담 거부감없이 먹게 된다.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는데서 균형화된 영양분을 섭취하는게 아닐까.
그런데도, 당근이 몸에 좋다는건 아닌데 음식속에 섞여있음 먹기싫다.
골라내고 먹는건 마치 어린애 같다.
아무리 좋은식품으로 예찬해도 못먹는건 못먹는다.
식성은,
첨엔 거부반응을 느끼다가도 서서히 길들여지는거 아닐까?
홍어가 그랬었다.
썩은듯한 맛이 그랬고,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쏘는듯한 것에 거부감을 느꼈는데..
지금은 그게 외려 맛으로 다가서니 모를일이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고 지금도 생각하면 끔찍한 그날.
등촌동의 잘 아는 분이 어느날 그랬었다.
-이거 15년간 땅속에 묻어둔 충청도 괴산에서 잡은 뱀술이야
이거 먹으면 보신탕에 비교할정도가 아니라 몸에 좋은거야
특별히 한컵 주는거니 한컵만 마셔봐 이건 특별한거야..
병속에 뱀의 형체가 그래도 드러난 뱀술.
그걸 컵에 따라준다.
목으로 그냥 넘기란다.
눈을 감고 코를 쥐고 비장한 심정(?)으로 뱀술을 입안에 털어 넣었다.
냄새보담은 입안이 컬컬하고 미끄덩거렸던 기분.
뭔가 입안에 가득고인듯한 그런 얼얼한 기분.
영 개운하지 않아 칫솔질을 몇분간이나 한걸 생각하면 생생하다.
뭣 때문에 그렇게 아등바등 먹었을까?
보양식이란 말에 덩달아 그랬을거 같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좋은건 우리들 조상들이 평소에 먹었던 채소.
그게 정답인거 같다.
신선한 채소로 밥상을 만든다면 병마에 시달리지 않고 살거 같은데...
비타민이란 프로에 보면 좋은 식단은 늘 채소위주로 짜여있다,
고긴 마치 폼으로 자리잡게 작게 한 모퉁이에 있다.
늘 욕심에서 비롯된다.
이거 만으로 건강에 적신호니까 고기를 먹어둬야 한다?
육식위주로 먹다보면 자주 혈관이 막히고 콜레스톨이 높아져 동맥경화로 이어진단 사실
다 알지만, 자신만은 늘 그 권외에 놓여있단 착각에 많은것을 잃은건 아닐까?
다행인건,
엄마의 당뇨와 비만이 자신에게로 유전(?)될수있다는 우려에 영란인 소식의 채식위주로
식사를 하는게 바람직한 패턴인거 같다.
그 반대로 식탐을 하는 세현이란 놈의 무지가 언제나 깨달을까.
백마디 말보다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녀석은 그게 젤로 약효가 세다.
균형잡힌 식단으로 체질을 바꿀수도 있단걸 우린 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