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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 의 농장엘 갔다.
몇년전만해도 우거진 숲이 농장으로 변해버렸다.
임야를 간벌이란 이름으로 허가를 받아 좋은 목재를 베어버리고 유실수를 심어 점진적으로
밭으로 변경해버리는 편법.
이런 변화앞에 당국은 모른걸까?
눈을 감아주는걸까?
이젠,
감나무, 배나무, 복숭아,앵두나무,살구나무등등을 심어 임야라기 보다 밭의 용도로 변해
버렸다.
-너 이렇게 맘데로 잡종지로 만들어 버려도 괞찮아?
-다 방법이 있지.
보나 마나다.
눈 감아 달라고 부탁했겠지.
농장엔,
복숭아 꽃이 만발했고, 배나무와 살구나무도 다투어 핀 정경이 봄이 이미왔음을 여실을 보여주었다.
이미 배 나무에선 배가 열려 작년에도 튼실한 배를 몇개를 수확했단다.
올해는 기대가 더 크단다.
12시 반경에 도착하자 고덕동 사는 호 가 먼저와서 오리를 굽고 있었지만....
여전히 맛은 별로다,
호는 갖은 양념을 넣어 정성을 해 만들었지만,아무리 정성을 기울어도 여자의 솜씨는 못따를거
아닌가.
쑥이 지천에 깔렸다.
호는 쌀포대로 하나를 켔지만....
난 담에 캐기로 했다.
비온뒤의 풋풋한 쑥을 어렷을때 캐러 다녀 그건 안다.
향긋한 쑥향.
그건 한국인의 고유한 향처럼 정답다.
배고플때 한국인에게 쑥은 소중한 대용식과도 같았지.
쌀에 버무려만든 쑥개떡.
잊을수 없다.
사촌누나 <소복>
쑥캐러 다닐때 늘 바구닌 내 차지였고,
들로 산으로 그 누나의 곁엔 그림자 처럼 따랐다.
양지바른곳에 쭉삐져나온 삐비.
한겹 한겹 베껴 속의 말랑한 새순을 씹음 입안에 가득 고이는 달콤한 그 맛.
그래서 삐비는 새 순이 밖으로 나오기 전에 뽑아 먹어야 제맛이다.
앞벌을 흐르는 시냇가엔 지금도 그삐비를 구경할수 있을까?
한 웅큼 뽑아 둑위에서 씹던 그 달콤한 맛.
요즘이 제철인데.......
사당의 집을 정리하고,농장에 집을 짓고 살고 싶댜는 ㅊ
나이가 들어가면 자연을 찾는건가.
농장을 돌보면서 농사를 짓고 싶다는 꿈인거 같지만......
생각 나름아닐까.
-나이 들어갈수록 외곽으로 나가 살기보담 늘 치열하게 부딪치고 바쁘게 살아야
하는거야.
누군가 그랬었다.
곰곰히 생각해 볼 말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