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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현인 공부를 하고 있는거 같다.
복학전엔,
매일 컴에 매달려 군 생활의 모든 역경이 사라진줄 알았는데
그래도 군인정신은 조금 남아있는걸까.
매일 10시 넘어귀가하고선,
또 다시 책상앞에서 책을 펼치고있다.
그건 게으름은 아니란걸 알고 있다.
-아빠,
요즘 아들이 너무 달라진걸 모르겠어요?
열심히 하고 있어요.
확 다르게....
-더 두고 보자.
아직은....
글고, 넌 자신에 너무 관대해.
남에겐 관대하고,자신에겐 엄격해야 햐는거야.
졸업후,
꿈에 부풀어있다.
제약회사니, 정유회사니...
연봉 몇천이니....
솔직히 그 꿈을 이룬단것이 쉽지 않단걸 안다.
그래도 한두번은 화끈하게 대쉬는 해야지.
-애시당초 공부는 마음에 없고 학교는 간판을 얻기위해 다닌거고 해서 놈을 자신이 자립할수 있도록
작은 가게를 내 줬더니 그런대로 적성이 맞는지 잘 하고 있어요.
선호씨의 아들에 대한 애기다.
외동아들 하나있는게 망나니 짓은 다 한다더니 나름대로 자신의 앞날을 그리고 있었나 보다.
잘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대기업에 들어가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50이 될까 말까한 나이에 명퇴라도 당함 그땐 어쩔건가.
대 부분의 청소년들이 대우좋은 일류기업을 포기하고 공직에 올인하는건 안정적인 직장이란
이미지일거다.
근무중엔 안정적으로 근무하고 후엔 연금이 보장되는 직장.
이보다 더 좋은 직장이 어디있을까.
세현인,
우선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기울일수 있게 해주고서 그래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면 나름대로
자기 사업을 해주게 해주는게 더 좋은 길인지도 모른다.
메너 좋고, 유들유들해서 나 보담 더 나은거 같다.
엄마성품을 닮은거 같다.
앞으로의 꿈을 위해 모든것을 던지는 열정은 지속되어야 한다.
녀석의 끈기가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위한것인지 그렇지 않음 다시 유급을 당해야 하는
수모를 당할 위기감 때문인지는 모른다.
평가에 대한 것을 유보한것도 알고 보면 신뢰가 불신으로 이어진것이 한두번이던가.
그래서 긴 시간이 필요할거 같다.
그래도 아침잠이 모자라 허둥댄걸 보면 달라진건 사실인거 같은데.......
-너만,
그렇게 고생하고 힘들게 공부하는게 아니야
다 그렇게 힘들게 공부하고 있어.
아니 더 힘들게 공부하는 친구들 많아.
알바로 생활비 까지 벌면서 살아가는 친구들 많아.
-하긴,
이젠 성년에 들어섰으니 철이 들만도 하다.
묵묵히 지켜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