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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날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이 무언가 조사했더니 단연 '돈'이란다.
그건,
평소에 자식들의 용돈이 부족하단 애기아닐까?
선물은,
내가 좋아하는것을 사와야 하는데 무턱대고 사오면 선물이 아니라 거추장스런 물건일수 밖에
없다.
돈이면 내가 좋아하는걸 살수도 있고 용돈으로도 쓸수 있으니 좋은거 아닐까?
부모에게 주고 싶은 선물을 살땐,
사전의사를 타진해 보거나,
평소에 갖고 싶었던것을 기억했다 사면 좋은데......
그 정도의 배려심 갖춘 자식들이 몇이나 될까.
-아빠,
오늘 갈려고 했는데 차 편이 없어 못가요.
화요일에 꼭 갈게요.
가서 맛있는 된장찌게 끓여드릴게요.
가지 못해 죄송해요.
늘 건강하시고, 사랑해요.
-아빠,
어제 누나가 전화왔는데 용돈 드리래요.
따로 엄마와 아빠를 드리래요.
-어떻게 받았어?
-어제 제 통장에 입금시켰어요.
-그랬구나.
어버이 날에 선물은 가끔 받았지만, 용돈은 첨인거 같다.
내가 용돈을 받다니...??
세월이 흘렀단 애기지.
쌍둥이유모차를 몰고 이 공원 저 공원으로 나들이 다닌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용돈을 받다니.......
내가 용돈을 받을 자격은 있는 자상한 부모가 맞는가?
-부모로써 자식에게 당당히 설수 있는 자리에 있고,존경을 받고 있는지....
-여태껏 권위주의적인 사고로 애들을 닥달한건 아닌지....
-애들의 고민을 귀담아 듣고 진실로 풀어주려 했는지....
-무심히 던진말이나 행동으로 평소에 상처받은 일은 없었는지....
-진실한 사랑으로 보살펴 주지 못한건 아닌지....
-내 위주로 판단하고 재단하고 의견은 무시한 폭군같은 행위는 없었는지...
-꿈과 희망을 주기보담, 절망과 좌절을 주는듯한 행위는 없었는지...
반성을 하게된다.
아무리 생각해도 부모님께서 배풀어 주신 큰 사랑에 비함 절반도 안된다.
어찌 비교가 될건가.
멀리 떨어져 있다는 핑게로 가 뵙지도 못하고 영란처럼 용돈마져도 보내드리지 못하고선
한참 세월이흐른후에 가면 덩그머니 먼지낀 카네션 한 송이가 꽂혀있다.
부끄러웠지.
보나 마나 옆집 조카가 꽂아 준 카네션이란걸 안다.
자기 어머니만 꽂아주기 미안해서 부모님께 달아드린 꽃이란걸....
부끄러운 내가 어버이 날에 선물을 받은단건 어불성설.
영란의 용돈을 받으니,
생전에 부모님께 효도 하지 못한게 한스럽다.
가시면 그만 인것을.....
왜,일찍 깨닫지 못했을까?
영란이가 용돈을 보냈지만,잊지않고 생각하는 그 성의가 고맙다.
돈 보담 그 성의가 고맙지.
귀가시엔 꼭 안아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