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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제기동에서 <시 교우회>모임을 가졌다.
1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라 조금은 짜증도 났지만 권 영학씨의 추천을 거절못해 모임을
가졌지만 겨우 3 명 참석했다.
<고기 풍년>이란 집은 일정분만 주문하면 무한리필을 해주는 곳이라 고객은 만원이다.
넓은 홀엔 젊은 사람은 몇 사람뿐이고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분들이다.
겨우 10분을 기다리지 못하고 가버린 < 강 모>씨.
거긴 홀이 넓고 각각의 방이 따로 있어 다 찾아보아야 찾을수 있는데 자세히 찾아보지도
않고 귀가해 버렸다.
-진짜로 왔었을까?
왔으면 더 기다리던가 전화라도 해주던가.
가버린 사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참 별난 사람이다.
이런 모임을 누굴 위해 나온단 것인지....
공교롭게도 이 사람은 회비가 많이 밀려있다.
부담감 땜에 그럴까?
셋이서 긴 시간을 애기했다.
퇴임후에,
더욱 즐거운 자신의 시간을 갖고서 생활한다는 방배동의 <민>
매일 매일을 자신의 스케줄대로 바쁘지만 아무리 바빠도 빠질수 없는게 사교춤을 배우는
것이란다.
6개월 정도 배워 이젠 조금은 부끄러운 수준은 아니고 자신감도 든다고 한다.
사교춤이든 댄스스포츠든 열정을 갖고 배운담 더 이상 좋은 취미가 어디 있는가?
사교춤이란게 마치 배우면옆길로 빠져 나쁜짓을 한다는 고정된 사고
아직도 그런 사고의 틀에서 못 벗어난 사람이 있다고 한다
자신의 부인에게 당당하게 애기하고 취미로 배운다고 했단다.
하긴,
그 나이게 춤을 배워 탈선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글고 보니 얼굴에 건강미가 넘쳐 보인다.
-나는 어느 싯점에 와 있는가?
지금도 그렇고 낼도 그렇게 어정쩡하게 세월을 보내고 있는거 같다.
무언가 선을 긋고 확실한 것을 해야 하는데 왜 그 틀에서 머물고만 있는지..
내가 봐도 답답하다.
이 식당 참 좋다.
그렇게 긴 시간을 애기해도 눈치볼 필요없고 커피, 아이스크림까지 모든게 다 갖쳐있다.
드뎌 회장인 함 종건씨가 퇴원을 한 모양인데 남 양주라서 가긴 좀 그래서 결론은 내지 못했다.
모임에서 달랑 세명이서 간단 것도 그렇고.....
그 사람의 미지근한 행위가 그렇게 만든것도 같다.
자신의 재임중에 언제 한번 능동적으로 이끌고 나간적이 없었거든...
-빨리 얼굴이라도 봐야 한단 권씨와 그럴 필요가 없단 민씨의 대화.
그 먼 남양주 까지 과연 가야 하는건가 하는 회의론.
날짜를 정한건 아니지만.....
가긴 가기로 했다.
-어떠한 이해타산을 떠나 이러한 모임에서 만나 소주 한잔 함서 예전의 애길 하고웃는단게
얼마나 좋아요 안 그래요?
민씨의 애기다 .
동감이다.
모임에 무슨 다른 잡생각이 낄 이유가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