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of Challenge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하루 이야기에 대한 애착
201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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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야기 쓴지가 벌써 10년이 넘었다.
그걸 책으로 편다면 한권 분량을 넘을거 같다.
외로움 때문에, 그리움 때문에,괴로움 때문에 여길 드나 들었고 아무도 보지 않은 곳에서
나의 맘을 옮기곤했었다.
첨엔,
하두 이 사이트가 하두 신기해 몇편을 올리곤 했었지.
때론 정직하게 때론 제3자의 눈을 의식해 가장해서 올리곤 했지만 지금은 뗄래야 뗄수 없는
가장 친근한 친구가 되어 버린 이 하루 이야기.
하나의 일기를 또 다른 사이트인 <일기 나라>에 올렸지만 도중에 사라져 아쉬움이 남았는데
사이버 일기인 <하루 이야기>가 그 끈을 이어주곤했다.
-이러다 언제 아무도 몰래 사라져 버리는건 아닐까?
솔직히 불안감은 늘 따라 다녔다.
사실 이런 공간을 그냥 제공하기 보담 네티즌에게 일정액의 이용료를 내게 하고 이용하게 한다면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야 오래도록 이 사이트가 남아있을거 아닌가?
이 공간에 쓰기전까진 오랫동안 하얀 노트에 적어왔다.
하루 하루의 내 역사를 쓰듯....
가끔 펼쳐보면 유치하기도 하고,눈물이 나는 대목도 있지만 그런데로 다 그 시절의 감정의 때가
묻어 있어 소중한 추억의 장이 되어 주곤 한다.
명색으론 일기는 연결되어 오고 있지만......
<백업하기>다 크게 눈에 띤다.
-이건 곧 사라질 운명을 예고하는 의미로 쓴건 아닐까?
왜 갑자기 이런 문구가 생겨야 하는거야?
미리 미리 시간을 줬으니 자신들이 알아서 백업을 해 두란 예고 같아서 좀 아쉽다.
-외장용 메모리카드를 사야 할까?
-회사에 한번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봐?
애착이 가는 이 사이트.
어쩜 노트에 쓸때 보담도 더 비밀이 보장되는 것 같아 좋았다.
어떤 내용이라도 비 공개만 해 놓음 되니.....
-하루이야기가 사라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딜 기웃거릴까?
어딜 봐도 이만한 자유가 주어지는 공간이 없다.
불로그는 불로그 일뿐.....
나만의 기우에 잡혀 법썩(?)을 떠는건 아닐까?
영원이란 말을 붙이긴 뭐하지만........
이 사이트 오랫동안 사랑받는 사이트로 남았음 하는 바램이다.
그건 나만의 맘은 아닐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