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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동생 희가 어김없이 검은콩(서리태)를 보냈다.
콩을 재배한것 아니라 지인통해 사서 보낸것.
-콩을 보냈구나 가격은?
-1말인데 20만원.
2 박스가 도착했다.
깨와 참기름과 보리쌀을 보냈다.
음식솜씨 좋은 동생이라 반찬도 늘 택배로 받아 먹는다.
마치 어머님이 보내주신 것 같은 그런 맛의 반찬들.
아직 김장을 못한 모양이다.
김장을 담그면 어김없이 1 박스씩 보내는데 아직 아무말 없는거보면..
시골 어머님 생존시엔, 그러려니 했고, 뭐 어머니가 당연히 챙겨주신것으로만 알았지
그 고마움을 별로 모르고 살았다.
가끔 귀향하면 당신이 드시고 싶은 것을 꼭 어딘가에 뒀다가 챙겨주신 어머니.
<어머니의 큰 은혜>를 세월이 갈수록 더욱 절실하게 생각한다.
학교길이 멀어 겨울철 늦으면 고동촌 입구까지 마중나오셔서 함께 오던 시절.
어둑 어둑해도 개의치 않고 마중을 나오셨던 날들.
그런 고마움을 왜 생전에 한번도 애길해주지 않았을까.
무심한 자식인거지.
동생 순이 꼭 어머니의 모습과 비슷하다.
물론, 음식솜씨는 어머님 보다는 못해도 그래도 보고 자란 탓인지 역시 맛은 있다.
저수지에서 건져 올린 팔팔뛰는 민물새우
거기에 무우를 잘개 썰어 새우조림을 해 주시면 그 맛은 뭐라할수 없을 정도로 꿀맛
그 맛을 어떻게 잊혀지겠는가?
음식에 어머니의 정성과 섬세함이 담겨 있는 것이라 그러리라.
밥에 넣어 먹는 서리태.
이젠 콩 없는 밥은 상상할수 없을 정도로 우리집의 필수적인 곡식
1년동안 늘 넣어 먹어야 밥맛을 제대로 느낀다.
그 조달을 순이 해주고 있다.
이걸 오랫동안 보관하기위해 내일은 패트 병에 채워 보관해야 한다.
긴 시일동안 보관하는덴 이런 방법이 좋은거 같다.
-암튼 고맙다 잘 먹을께 그리고 김장을 담그면 또 보내라.
-두말하면 잔 소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