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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27 일째

친구가 불쌍하네

고향친구 <흥>과 통화했다.

술 좋아하고, 사람좋아하고 노래 잘 부르던 그가 왜 이렇게 되어버렸을까?

-나 여기 도봉산에서 내려와 친구들과 소주 한잔하고 있어 요즘 매일 이렇게 지내.

-그래도 이 사람아 자넨 예전의 그 건강한 것이 아냐 나이가 있잖아?

술은 좀 자제하고 지내게 더욱이나 자넨 당뇨가 오래전부터 있는데 조심하는게 좋아.

-고맙네 헌데 걱정마 난 건강에 자신있어 그러니 이렇게 등산을 자주 하지 않나?

-그래도....

 

그렇게 카랑 카랑한 목소리로 건강함은 과시하던 그가 왜 이렇게 되어버렸나.

무릎아래의 발목을 자르지 않으려고 버티다 버티다 결국은 잘랐고, 한 발자욱을 걷지 못하고

집에서 모든것을 해결하고 있다는 현실.

<당뇨>의 무서운 합병증.

그도 그런것이 결국은 발목을 잘라야 하는 비운에 처했다.

누가 자신의 건강을 자신은 할수 있지만, 그게 진정한 건강한 몸이라고 판정을 해주는가.

당뇨는 그 병 자체가 무서운게 아니라 합병증으로 번졌을때 더 무서운 병.

자신을 심할정도로 단련하고 음식과 운동요법을 게을리 해선 안되는 것이 이 병

와이프도 이미 합병증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

이건 순전히 자신의 의지와 관련이 깊다.

왜 합병증의 무서움을 간과하고 살았던가?

 

한발자욱도 못 딛고 모든 문제를 방안에서 해결하고 있는 처지가 불쌍했다.

-두만강 푸른 물에...

청아한 목소리로 부를때 감탄을 자아냈던 그의 목소리.

-난, 사실 어떤땐 이대로 자살이리고 해 버리고 싶어

이젠 죽어도 뭐 아쉬워 할나이가 아니잖아? 살만치 살았는데...

-이 사람아 그런 병약한 소릴 하질 말아 어서 낫고 더 살아야지 그게 어디 죽을 몸인가?

요즘 의족을 달고 걷는 사람도 많은데 뭐 그렇게 하지 뭐..

-답답해 미치겠어 이게 뭔가?

 

그럴테지 불과 6개월전만해도 산으로 어디로 잘도 다녔던 그 친구가 이런 몸이라니..

인정하고 더 나은 방안을 생각하고 살려해야지 자살 운운은 너무 비참한 일.

좀 더 혼전되면 한번 찾아가 손이라도 잡고  위로를 해 줘야지.

좋은 친구가 실의에 젖어 있어 내 맘도 아프다.

 

또 새해의 일기가 사라졌다.

<을사년 새해>타이틀 인데 왜 이런 짓거리가 일어나는건지? 

왜 1 개만 사라졌을까?

지난번 1 주일것이 통채로 사라졌는데.....??

가슴만 멍멍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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