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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15일경에 시골갈건데 동행할래요? 병욱이가 차를 갖고 가니까...
-그래? 헌데 지금 장담을 할순 없지만 노력을 해 볼게.
동생 희가 딸 집에서 있으려니 답답한가 보다.
지난번 시골갔다왔는데 또 가겠다는건 그래도 그곳이 더 좋은건가.
나서 자라서 성장한뒤에 시집오기 전까지 살았던 고향이니 그립겠지만...
현재의 처지가 외론거다,
세현이 결혼후 친구들에게 밥도 사고 와야 하는데ㅣ 아직도 실천을 못하고 있다.
모든걸 잊고 며칠간이나마 동행할까 보다.
소소한 일들이 늘 발생하고 있어 맘 편히 여기를 떠나기가 불안하다.
이러한 사정 모르는 동생들은 자주 찾지 않은 고향을 무심한 마음이라 그럴지도 모르지.
그리운 고향은, 나이가 들수록 더 절실한데...
절친 갑식이와 기춘이, 그리고 종면이와 영섭이도 만나야 한다.
마음의 빚을져서 갚아야만 한다 우정에 대한 도리겠지
광주광역시에 사는 누님도 만나서 그 좋아하는 <홍어>도 같이 먹고 와야 한다.
80 이 넘은 누님은 아직도 고기 종류는 <홍어와 명태>뿐
-난 의사가 피 검사를 해 보면 엄청 좋아 젊은이들의 수준이라고 하더라.
평생 채소만 먹었어도 난 건강한 편 아니냐?
그렇게 자랑을 하지만, 가끔은 육류를 섭취해줘야 하는데 참으로 대단하다.
연로한 누님은 동생 순이와 함께 동행하면 되고,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던 친구 <안석>이도 꼭 만나야 한다.
광주에 살면서 고향까지 매일 차로 살펴보고 가는 친구.
왜 광주에 살면서 그런 고생(?)하고 사는지 이해가 가지 않지만,사정이 있겠지.
그 시골의 빈집은 늘 개가 집을 지키고 있다.
집을 지키는 개를 관리하기 위해 매일 집으로 출근하고 있단다.
하긴 차로 광주에서 20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라 그렇지만 이해가 안된다.
-섭이와 자주 오르던 뒷 동산.
-주식일 댈고오면 찾았던 포도밭.
-사촌누나와 늘 쑥깨러 다녔던 맑디 맑은 시냇가의 둑..
눈을 감으면 고향은 그 시절의 전원을 선명하게 떠 오른다.
어'찌 잊으랴 고향의 그 푸르고 푸른 언덕을...
가야 한다 후회하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