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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쓴 일기가 사라져 버려 이렇게 도전변을 쓰네요 답답합니다 : 3 일째

다방

청춘시절엔,. 다방은 만남의 장소, 이별의 장소였다.

약속후 차 마시곤 점심후 또 다시 다방에서 대화를 나눈다.

파주출신의 <현>은 그녀의 제의로 신촌의 박 다방에서 만났었다.

차 마시는 테블마다 둥그런 등을 세워둬 로렌틱한 분위기를 자아내게 했다.

그 등 모양이 흡사 박처럼 생겨서 그랬을까?

<박 다방>였다.

 

청춘남녀가 갈데가 다방말곤 없었던거 같다.

-신청곡 주문해놓곤 기다리는 시간은 지루한줄 몰랐다.

음악박스에서 신청곡을 설명해주곤 음악을 들려주던 d.j가 왜 그렇게 멋져 보였나?

한복을 예쁘게 입고서 차를 나르던 레지와 마담.

가끔은 한량들이 레지와 진한 농담을 했어도 자연스럽게 보였던 그때.

결혼을 전제로 만났던 여성들도 결국은 다방에서 굿바이 했지.

-네가 그렇게 결혼에 자신없고, 부모의 뜻을 거절하지 못한다면 어쩔수 없다.

행복해라.

2년간을 사귐에서도 내가 믿음을 주지 못해서 그랬을까?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강행할 용기가 없단 것

그게 진정였을까?

<심지다방>에서 이별하곤 미련없이 버스에 올랐을때, 그녀는 한참이나 그 자리에

서 있었지

2년간의 오랜시간을 대화를 했고, 늘 머리속엔 결혼이란 것이 떠나지 않았는데

갑자기 잊을순 없었겠지.

 

친근한 사랑방 같았던 다방은 이젠 커피 솦으로 바뀌고  젊은이들은 노트북들고서

공부하는 풍경을 보게 된다.

좁고, 낭만도 없고 모여서 차 마시곤 떠들다가 나온다.

서대문 로터리의 <약속다방>은 지금 어떻게 변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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