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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시경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전교 3등이었는데 정말 우수한 모범생이었는데.
스트레스, 화나고 우울하고 풀려고 청양에 나갔다왔는데 허하기만 하다.
내가 잘나갔다면 이승기 같은 레벨이었다면 그 남자하고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었을텐데.

그럼 할머니께 너보다 더 병신같은 애들도 직장 잘만 구하던데 그렇게 똑똑한 것이 직장 구해서 나가지 그랬냐고ㅠ. 너한테는 과분한 남자인데 뭘 그렇게 따지냐고 앞으로 헤쳐나갈 생각해야지. 그럼 너 혼자 살아야 한다고. 직업도 못 구하는 병신 기생충같은 뇨자주제에 시집이라도 잘 팔려가야지..

서류 정리가 되지 않은 그 남자의 몹쓸 못된 망나니 아버지 때문에 걱정이 되어서였다.
아들이 고등학교 졸업하자 취업 전선에 뛰어든 돈을 착취 도박, 술때문에 빚 갚느라 다 썼는데 새로 들어온 새 어머니이라는 사람은 낭비벽에 사치스러워 카드빛과 사채빚까지 갚아달라고 했다고 했단다. 그런 아버지가 나 만나러 오는데 밥을 사주겠다고 같이 오겠다고 했다가 감기가 걸려거 못 온 게 다행이다. 그런데 앞으로가 걱정이다. 만약 결혼을 하게 된다면 아버지란 이유로 매일 찾아와 돈 달라 뭐를 해달라 요구하면 곤란한거다.

인테리어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ceo인 지금의 양어머니도 호적 서류상으로 완전히 입적된 것도 아니고 그냥 버리면 그만인것을 김세제 자매님 말에도 일리가 있다.

마음에 아주 들어도 이런상황이 당황스럽고 싫어지는데 하물며 이 남자 남자로써의 매력이 너무 없다. 밋밋하고 센스 눈치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도 없고 잘생기기도 스타일도 키도 크지 않다. 감당하고 해쳐나갈 감정 설렘 떨림 긴장감 벅참이 느껴지지를 않는다.

결혼해서 월급 움켜지고 내놓지 않으면 될 거 아니냐 남의 일이라고 막말해주신다. 그럼 아가씨 고아 만나야 해요. 네 주제에 이 남자도 감지덕지 해야지. 이런 뉘앙스였다.

아 슬퍼졌다ㅠ. 차라리 고아가 낫지. 할머니께서 부모없이 자라서 시부모 있는대로 보내고 싶으셨단다. 시부모도 시부모 나름이다ㅠ.

그런데 끝내고 정리라라는 말에 전화를 걸지 못했다. 나는 백조다. 집에서 이 교양머리없고 무식한 족속들이 즐비한 집에서 날 구속하고 스트레스 받게 하는 이 집에서 벗어나고 싶다. 다시는 마주치고 만나고 싶지 않다. 그러면 결혼밖에 방법이 없다. 취직을 못하고 있는 나로써는 취집이라도 해야한다. 그게 내 딜레마이다.

아 유리가 소녀시대 유리가 정말 되고 싶다. 그럼 시경님한테 대시 할 수 있는데 굳이 시경님이 아니더라도 유리정도라면 결혼같은 거 하지 않아도 될텐데.

아 내가 싫다. 너무 그지같아.

난 운명적임 뜨겁고도 벅찬 사랑 하고 싶었는데. 나랑 잘 통하고 내가 존경할 수 있고 감성 풍부하고 지적인 남자랑 운명같이 만나 사랑하고 싶었는데. 3년동안 뜨겁고 설레고 즐겁게 연애하다 편하고 안정적이고 온화한 상태로 결혼하고 싶었는데 세상에 내 남자다 자랑할 만큼 그런사람과 결혼하고 싶었는데. 이게 뭔지. 천국까지 적어도 70년은 이 세상에서 함께 해야하는데 정말 매력도 재미도 없는 게다가 입냄새까지 나는 남자랑 살아야 한다

. 차라리 주당이라는 담배도 핀다는 시경님이 더 향기로울 것 같다. 옷 막입고 다닌다는 시경님이 나을 것 같다.

현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아 주님 절 긍휼히 여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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