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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시경
태근이가.

 짐을 싸서 수원으로 갔다.

 

청양과 집에서 벗어나고나 노력했던 나는 집에 할머니와 남았고 할머니와 살겠다는 태근이는 수원으로 갔다.

 

인생은 원하는 대로 마음먹은대로 되는 것만은 아니다. 예측할 수가 없다.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아직 준비가 안된 것이겠지.

 

태근이가 가기전 영화를 보여줬다. '이웃사람'이었는데 정말 Real 무서웠다.

 

태근이가 보자던 액션영화를 볼 걸 그랬나.. 극장에는 평일이라서 그런지 어떤 비예의적인 아저씨와 나와 태근이 뿐이었다.

 

극장을 통째로 빌린기분. 이상햇다. 설레는 이 기분을 시경님이랑 있을때 느껴야하는데.. 그런 씁쓸하고도 미묘한 상념에 잠겨있는데

 

태근이가 귀신나올것 같다고해서 분이기가 순식간에 공포스러워졌다.  

 

영화를 보고 와서 갈때 뭘 해줄까 하다 결국 갈때까지 아무것도 못해줬다. 난 참 못난누나인거 같다.

 

태근이가 고모내외랑 상처받지 않고 잘 있었으면 좋겠다. 목표한 것도 이루고. 

 

비가 내린다. 우울하게시리.. 꿈에 시경님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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