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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시경
도피

벗어나고 싶다.
피로 연결된 이 몹쓸 인연으로 부터.

다른사람이고 싶다.
내가 소설을 쓰는 드라마를 쓰는 작가가 되고 싶은이유다. 소설 속에서 나의 부모는 따뜻하고 개방적이고 해박하며 지적이니까.
소설속에서 나는 잉여인간이 아닌 창조적이며 생산적이니까. 또한 내가 번 돈으로 마련한 집이 있고 서재가 있으니까.

보잘것 없는 족속들(아버지의 형제자매들 돈벌고 집이 있는 나에게 생색내며 용돈을 주는 걱정하는 척하며 나에게 간섭만 하는 내꿈이 뭔지 신경도 안쓰며 할머니께 자기들이 하지도 않는 않을 효도를 나한테만 강요하는) 보지 않아도 되고

소설속에서는 난 다른사람이 될 수 있다.

소설속에서는 시경님이 내가 시경님을 사랑하는것보다 시경님이 나를 더 사랑하며 정엽도 날 사랑할 만큼 멋지고 아름다우니까.

소설은 드라마는 내가 생각대로 할수 있는 내 도피처니까.
나는 글을 쓰며 살고 싶다.
나를 억압하고 구속하는 것으로 부터 벗어나...
자유는 용기가 필요하다. 모든 혜택과 권리를 포기할.
낯선곳으로 떠날 고생하고 배고픈생활을 할.

눈치 보지 않고 구차하지 않고 당당하고 떳떳하려면. 용돈을 받지 않고 집에서 얹쳐살기 싫다면 길바닥 개집에서 자고 노숙할 각오가 되어있어야 한다.

아니면 돈이 갑자기 많아지거나 인연 끊고 안면몰수 할 수 있을만큼. 복수극에서는 돈많은 후원자가 나타나던데... 후 난 그런 후원자도 없다. 로또를 사서 해봐?

난 이런 내 현실이 싫다.
뛰어들 모든 걸 버릴 용기도 없는.
그저 이 상황을 외면하고 도피하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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