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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시경
그는 나에게 반하지 않았다...

 

그의 말과 행동하나하나를 암호로 받아드리는 마음은 결국 그에게서 자신이 원하는 답을 얻어내려고 억지를 부리는 것에 불과하다 그런 의미에서 암호해독은 확대해석 혹은 의미부여라고 불러야 올다.


 


-신윤영'연애를 테이크아웃하다' '암호해석' 중-


 


 


이수영의 '내 이름 부르지마에 또 다시 버닝 중이다...


 


오늘 어제와 유달리 다른 바람의 온도를 느꼈다. 차갑고 시린...


바람보다 시린 건 내 마음이 다. 몸은 옷을 여미고 지퍼로 잠그면 어는 정도 바람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마음의 추위는 시림은 어떻게 따뜻하게 데우는지 난  모른다..


마음은 옷을 입을 수가 없으니까.


 


고백도 못하고 차였다.


 


어제 어쩌다가 고백 아닌 고백을 해버렸다.


 


오빠가 날 자꾸 헷갈리게 해요. 오빠 목소리는 참 이상해요 이중적이에요. 차가운듯 무심하기도 하고 따뜻한 듯 다정하기도 해서요. 난 그런 거 좋아하는데... ' 내가 할수 있는 최대한의 고백이었다...


 


k군의 대답은... 날 그냥 L군이나 또다른 K군 처럼 좋은 편한 친한 오빠로 생각해주면 좋겠다였다.


 


K군은 좋아하게 되고 내 여자 내꺼라는 선을 그어버린 여자에게는 장난도 칠 수 없고 편하게 지낼수 없다고 말했다. 어깨 주물러 주기 머리 쓸어 넘겨주기 같은.. 결론은 내가 그에겐 여자가 아닌 말걸수 있고 장난치고 안마도 스스럼없게 토닥거려줄 수 있는(예배시간에 졸지 않게) 동생이란 말이었다.


남녀사이란 그런거라 했다.. 섣불리 경솔하게 좋아한다 말하면 어색하고 서먹해지고 관계가 깨진다고. 내가 자기에게 좋아한다 말했다면 더이상 가깝게 지낼 수가 없다고 지금처럼 친하게 지낼수 없다고 말했다. 내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의식한 순간.


 


또 그가 말하길 세상에는 흔하게 사람이라 말하는 너무 쉬운 사랑이 많다고..


사랑이란 건 누굴 좋아한다는 건 예수님과 하나님같이 그 사람을 내 목숨과 같이 여기는 것 아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사랑은 누군가를 지켜보고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교감해보고 기도하면서 확실해져야 사랑이라고 말 할수 있는 거라고...


 


내 사랑관도 결혼관도 그랬다. 오랫동안 고민하고 지켜보고 하는...


 


그가 진지하고 사려깊고 진중한 사람이라 생각하니 더 좋아졌다.


 


 주일학교아이들을 다정하게 지도하고 있는 그를 보니 AB형 남자도 저렇게 다정할 수 있구나 싶었다.


 


그리고 그렇게 싫었던 그 찬송이 찬양이 떨림으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를 남자로 보기 시작한 이상 그 경계를 넘어버린 이상 내 마음도 나도 어쩔 수가 없다. 때때로 착각도 할거고 욕심도 생길거고 질투도 날 것이다.. 하지만 난 그때마다 연극을 할수 밖에.. 난 오빠를 오빠로서 좋아해요. 우리는 그냥 친한 오빠, 동생일 뿐이에요.  그러니까 안심해요. 하구... 난 오빠가 차가워지고 무심해지 거 싫으니까. 동생으로써 잘해주고 아껴주고 관심 가져주고 걱정해주는 호의와 친절을 외면하기엔 너무나 많이 아주 몹시 K군이 좋으니까..


 


우냐고 그가 물었다. 나는 애써 담담한 척 웃어보였다.


 


가슴이 아파서 그 앞에서 울지 못하고 교회 화장실 변기에 앉아 울었다..


 


감기몸살 때문에 아프다는 내 문자를 받고 감기 약을 사올까 고민했다고 그런데 감기 증상을 몰라서 감기약도증상에 따라 다르게 먹어야고  잘못먹고 오히려 악화되거나 다른 병을 방치할수도  있으니 못사왔다는 그의 말에 감동먹은 나로써는... K군을 안 좋아할수 없다..


 


어제 그를 보고 집으로 오고 싶었으나 그가 밤늦도록 신앙관련서적을 읽다 밤을 세워 일찍 잔다는 말에 문 앞에서 신발만 돌려놓고 집으로 왔다. 


오늘 아침에 부천으로 올라가는 그를 보고 싶었으나 이번주 일요일을 기다려야겠다.


너무 보고 싶다...


 


'사랑이라 말하기 어설플지 몰라도 아주 솔직히 나는 네가 참 좋아.' -쥬얼리의 '네가 참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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