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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시경
참 어리석고 우둔하고 바보같았다.

K군 하고는 완전히 끝났다. 아니 끝내야한다...

정말 남자사람보는 눈이 왜 이런걸까?


나는 지금 형언할수 없는 충격과 자과감에 빠져있다.


 


사모님이 말씀하신 K군의 충격적 실체는 한마디로 미친놈이었다.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단다. 신학과로 편입한 줄 알았던 그가 휴학상태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단다. 지금막 치료에 들어갔단다. 게임에 미쳐서 밤에 들어오며 어머니 지갑에 있는 돈을 훔쳐 게임장에서 죽돌이하는 게임 중독자이며, 최근 여러사람들에게 주민등록번호를 묻고 그 주민등록번호로 게임사이트에 가입했단다. (우리교회를떠나고 몇달뒤 나에게 전화를 해서  주민등록번호를 물었다. 나는 알려주었고 나는 미친놈이 던진  떡밥을 물었다.)  이혼사유가 결혼생활중 아내와 어머니를 수시로 때리고 부양 의무를 등한시했으며 아내에게만 생활비를 벌게 했단다. 저번주에도 어머니를 발로차 눈에 멍이 들어서... 맞는게 지긋지긋해서 다시는 안산다고 전처가 그랬단다.가정폭력범이었던것이다.....


 


한참동안 미친듯 웃음만 나온다 너무 어이없고 ...


 


사모님이 맞아가면서 살래?  정신차리라고 하셨다. 왜 이렇게 사람 말을 못 알아먹냐고 아니라고 하지 않았냐고. 하며 속상해하셨다. 난 그 충격여파로 멍하고.... 언제간 좋은사람을 만나게 하실거라고. 지금 네 마음이 엉뚱한데 빼앗겨서 휘둘리고 흔들거려서 시간낭비, 감정낭비하지 말라고.  고모들 사는거 보면서 더도 그 전처를 따르려고 그러냐고? 이번 한번 경고하는데 다시 그러면 너 알아서 하라고. 성인이지 않냐고. 이번에 정리하지 못하고 계속갈거면 가라고 상관하지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셨다. 그것도 아주 단호하고 무섭게. 


 


K군이 나를 찼을때 정신차리고 정리를 싹 했어야하는데...


 


큰고모가 가정폭력을 이유로 이혼도 못하신째 몇년째 별거중이신데.. 참 괴롭게 사신다...


끔찍하고 무서웠다... 고모처럼 안살거야 다짐하고 생각하고 비난하고 판단했는데...내가 그 입장이 될수도(!) 있는거였다.


여자., 특히 아내와 어머니를 때리는 남자라...


난 맞고 살지 않았다...아빠, 할머니 그 누구도 매를 들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맞고 살고 싶지 않다...특히 남편한테...


 


처음 좋아한 남자사람인데 왜 하필이면 게임중독자에 가정폭력자이었을까?


죽고 싶고 한숨만 나온다...


그리고 동생이 말했던게 생각난다.


누나 그건 사랑이 아니야.... 사랑이 아니었다. 확실히...


이 일기를 마치며 더 이상 K군에 대한 그 어떤이야기도 생각하지도 신경쓰지도 않을것이다...


 


난 그동안 나를 불행으로 내몰고 덫과 늪과 수렁으로 자진하여 들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남자 사람을 잘못보면 이런꼴 된다.


 


내 순수한 마음이 미친놈에게 유린당하고 기망당한거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미친놈에게 들었던 설렘,들뜸,벅참,불안,연민, 애틋함,아픔 모든 감정들이 아깝다. 


 


내가 정말 어리석고 우둔하고 미쳤었다...!

마음이♡
2010-04-18 23:06:49

헐... 그분의 실체를 알게 되었네요... 그런 사람이라면... 정말 이제 단칼에 마음을 잘라버려야 겠어요... 폭력은 안 되죠... 주민번호도 알려주셨다니;; 정원님을 이용하셨네요... 정말 나쁜 사람이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사세요... 그런 사람은... 눈꼽만큼도 기억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다 잊어버리세요...
2010-04-19 02:50:32

이런......... 오랜 아픔 후에 결실을 맺은 사랑이 이런 결과였다니..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휴.. 그간의 감정들이 아깝다고 느껴지는 정도라면 한편으론 또 괴로우시겠네요..
훌훌 털어버리고 웃을 수 있길 바래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설레고, 아픈 때도 있었지만 스스로 마음이 행복했던 기억들은 잊지 마세요.. 다음 사람을 사랑할 때도 조건 없이 사랑할 수 있도록...
마음 잘 추스리시길 바래요. 참..어떻게 이런 일이..
Midnight Blue
2010-04-19 09:25:34

.........뭐라 말하기가...잘됐다라고 생각하세요...힘내시고...
유키
2010-04-19 20:58:10

어머나,,,저런........ㅠㅠ 얼른 정리하세요....그런 남자...그건 정말 못 고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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