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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시경
우리도 그런 사랑할 수 있을까?

어제 드림하이를 보고 나서 잠이 오지 않아서 라디오를 들었다. 정말 간만에 들은 스윗스로우의 텐텐클럽 마지막 코너인 비행기 시간이었다. 월요일 비행기는 성진환 DJ었는데 아톰의 빨간 장화에 숨겨진 비극적 사랑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야기 전문을 보면 대략 이렇다.

 

'내가 아는 한 여자는 온라인 채팅상에서 아톰스걸프렌드라는 아디를 쓰고 있었다. 난 어릴적 아톰을 좋아했었냐고 물었다. 그 여자는 대뜸 왜 아톰이 빨간 장화를 신고다니는 줄 알아요? 라고 되물었다. 글쎄 왜였지... 생각해보니 아톰이 처음부터 빨간장화를 신고 나오지는 않은 것 같았다. 

 

나는 처음 알게 되었다. 빨간 장화에 담긴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아톰의 설계도가 나쁜 박사에게 들어갔다.

 

아톰이 자신의 설계도를 찾으러 가고 그곳에서 한 소녀를 만나 도움을 받는다. 

 

하지만 알고 봤더니 그 소녀는 나쁜 박사가 만든 로봇!!  

나쁜 박사는 여자로봇이 자신을 배신하고 아톰을 도와주자 여자로봇머리에 숨겨놓은 시한폭탄을 작동시킨다.

 

째각째깍 폭탄이 작동되자 여자로봇은 울면서 아톰에게 말한다. 여기를 떠나라고 하지만 아톰은 떠나지 않았다. 아톰은 나쁜 박사를 시켜 폭탄을 해체한다.

 

그 동안 아톰은 여자로봇의 손을 꼭 잡고 있었는데

여자 로봇의 예뻤던 얼굴 피부나 머리카락은 전부 녹아버리고 삭막한 로봇 부품만 드러난다.

몇 초 안남기고 시한폭탄은 혜체되었지만 결국 아톰이 잡고 있던 그 손마저 부스러진 여자 로봇은 발목만 남는다.

 

아톰은 자신을 만든 박사에게 돌아가 이렇게 말한다. 이 발목을 나에게 붙여달라고 박사가 여자 발목이라 안된다고 하자  아톰은 빨간 장화를 신어 가리겠다고 한다.

 

아톰은 여자로봇이 죽을때 추한 모습을 보여줬는데도 사랑하는 마음이 변하자 않았다.

 

생각해보니 어린아이들이 감당할 만화치고는 너무 비극적이고 가슴아픈 내용인 것 같다.

 

아 그리고 아톰의 걸프렌드라는 아이디를 쓴다는 것은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다주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 뜻인가 본데

 

나는 그녀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정말로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아톰 같은 남자가 있을까?'

 

이 내용을 듣고 많은 생각이 오갔다. 로봇에게도 감정이 존재할 수 있는가. 과연 인간세상에서 모든 것을 다주며 추한고 더럽고 악한 것 까지도 납득하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평생에 이런 사람을 만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마음이♡
2011-03-01 10:58:02

아.. 아톰의 빨간신발이 그런 뜻이 있었군요..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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