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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시경
비 내리는 2월

2월에 내리는 비는... 따뜻한 기분이 든다... 나는 비오는 날이 좋다. 촉촉한 물기 어린 공기의 내음이 좋고 흐릿한 하늘도 좋다. 하늘색 우산도 좋다... 이제 좀 복잡했던 번뇌스러웠던 마음이 정리가 되어간다...아직도 애타고 짜증나지만...

 


그의 전화와 문자를 기다렸으나 오지 않았다... 그의 번호를 내 핸드폰에서 지웠기때문에 난 그의 문자 하나에 목말라있었다. 다시 그의번호를 알수 있을까하고 . 그의 전화번호를 정리하겠다며 지웠는데... 금방 후회하고 속상해하고 안달내했다...


 


문득... 정신이 들었다.. 그는 날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마음은 감정적이고 일방적이다... 그는 내가 그를 좋아하는 걸 모른다...


 


설사 그가 날 좋아하게 된다 하더라도 그와 난... 모든 상황이.. 사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날 일정하고 안정적인 직장이 있는것도 아니고 작가연수원에 들어가기 위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고 ...


그도 아이의 양육문제로 전처와 분쟁중이고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대학에 편입해 학교를 다녀야하고 직장도 구해야한다... 그리고 마음과 영혼의 상처도 치료해야한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은 그와 함께 하기에  그에게 내가 어떤 의미도 위로도 위안도 될 수 없다..


그는 나를 여자로 좋아하지 않으니까. 그에게 난 동생이니까... 그리고 곧 교회를 떠날사람이니까.


 


그의 무심함이 내게 상처가 되어도 그에게는 상관 없는 일이니까.


 


이제 정말 정리 할 수 있겠지... 정리 해야만 한다... 


빗물에 그로인한 이모든 고뇌와 아픔 슬픔이 씻겨내려갔으면 좋겠다...


 


2월 14일 일주일전 난 고백할 마음을 접는다.. 마지막 기회도.. 이렇게 보낸다.

유키
2010-02-08 23:00:26

안타깝네요..이 사람이 아니더라도 더 좋은 인연이 있을거예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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