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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시경
그가 이제는 우리 교회를 떠난다.

사모님이 그는 떠날 사람이라 했을때 각오하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빨리 왔다...

 


그가 온 건 작년 5월 봄의 절정이 었을것이다. 그를 좋아한 건 작년 가을의 절정 10월...


그 때문에 설레고 좋고 들뜨고 힘들고 아프고 웃고 울고 했던 몇 개월을 이젠 추억으로 남겨야 한다.


 


그는 이제 서울에 있는 교회를 다닌다고 한다...


슬프거나 가슴이 심하게 저려오지도 않았다... 어느세 제법 덤덤해졌나보다...


 


그가 오전 예배를 마치고 나서 악수를 하자고 손을 내밀었다. 평소 나같으면 놀래서 당황했을것이다... 


그에게 덤덤하게 손을 내밀었다...


 


내게 무심했던 그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마음을 끝까지 모른척 했던 그에게 고마웠다.


한 사람을 진심으로 좋아할수 있었다는 것도, 좋은 오빠가 되어준것도... 모두 고마웠다.


 


그가 가끔 우리교회를 들르겠다고 했고 잘 있으라고 했다..


 


오후예배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 마음이 이상했다... 이젠 주일마다 그를 볼 수 없다...


서글프지는 않은데... 힘이 빠진다...


 


집에 돌아와 독서대에 꽃힌 그가 준 책갈피가 보였다... 그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준 선물..


나도 선물을 하고 싶었다...그가 가기 전... 내 마음을 담아서...


당분간 그 누구도  마음에 담을수 없을 것 같다. 내 첫 사랑 K군 안녕 정말 고마웠어요...

유키
2010-03-07 19:04:39

그분이 이제 가시는군요...님의 가슴앓이도 함께 가지고 떠나셨음 좋겠네요
마음이♡
2010-03-07 23:16:00

마지막이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고마웠고 진심이였던 그 마음은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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